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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70대 해녀들 “흑산도 아가씨가 이젠 흑산도 할매 됐어”
‘EBS 한국기행’ 70대 해녀들 “흑산도 아가씨가 이젠 흑산도 할매 됐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19 2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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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흑산도 아가씨’
EBS 한국기행 ‘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흑산도 아가씨’

오늘(19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 ‘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 4부가 방송된다.

트로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을 뿐 트로트는 언제 어디서나 불려왔다. 서러운 세월을 살아야 했던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노래, 모질고 험한 일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아버지가 불렀던 노래, 고향이 그립고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바로 트로트다.

일상을 위로해주고 다시 살아갈 힘을 북돋아 주었던 트로트에는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 땅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구성진 트로트 가락에 실린 삶의 이야기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 기행을 떠나본다.

이날 ‘한국기행-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 4부에서는 ‘흑산도 아가씨’ 편이 소개된다.

EBS 한국기행 ‘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흑산도 아가씨’
EBS 한국기행 ‘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흑산도 아가씨’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오늘도 어김없이 바다로 나간다. 두려움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거센 물살을 헤치며 미역을 채취하는 분들은 평균연령 70대의 흑산도 사리마을 할머니들.

“흑산도 아가씨가 이제 나이 먹더니 흑산도 할머니 됐어, 할머니.”

미역을 가득 담은 망사리를 배 위로 올리고 나면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고꾸라질 듯 배 위로 올라오는 할머니들. 그러다가도 또 크게 숨 한 번 들이쉬고는 바다로 뛰어든다.

그 힘겹고 거친 삶을 위로한 노래는 다름 아닌 ‘흑산도 아가씨’ 이름을 불러주고 노래해 준 그 노래 한 곡 덕분에 오늘의 힘든 하루를 위로받는다는 사리마을의 할머니들을 만났다.

“물에 들어가면 수심이 깊으니까 숨이 막 꿀떡 꿀떡 해요. 그러면 사람 곁에 가서 있어야지, 안 그러면 마음이 두근두근하고 힘들어요.”

바다에 나갈 때면 늘 함께한다는 이금진(70), 문복심(57), 이춘란(58) 어머님. 혼자 하는 작업이지만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물질이다.

파도가 높게 치는 바다로 향해 가면서도 서로를 마주 보며 흥겹게 노래하는 해녀 삼총사. 마음을 나누는 서로가 있고 함께 부를 노래가 있어 해녀 삼총사는 오늘도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든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인생을 노래하다, 트로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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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19-09-19 23:36:09
경음악 엔딩곡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