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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반한 <더 룸>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 봉준호&송강호에게 러브콜
한류에 반한 <더 룸>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 봉준호&송강호에게 러브콜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09.2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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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중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더 룸>의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의 깜짝 인터뷰 내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더 룸>은 셀 수 없을 정도의 돈과 보석, 고흐의 걸작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아기까지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모두 들어주는 방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공개된 답문에서는 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발동한 결정적인 순간, 그리고 한국 관객과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먼저 데뷔작이자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알려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르네상스>(2006) 이후 첫 장편 영화 <더 룸>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고독함 때문이었다는 독특한 대답을 전했다.

“<르네상스> 이후 나의 첫 번째 열정인 그림에 시간을 바치기로 결정했어요. 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또는 상징주의 화가나 프란시스 베이컨 같은 분들에게 매료됐습니다. 몇 년 동안 내 스튜디오에서 캔버스에 폐허가 된 집을 재현하는 작업을 했는데 참 고독했지요. 그리고 그때 <더 룸>의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며칠 뒤에 <더 룸>의 시놉시스를 완성했습니다.”

영화 <더 룸>의 기발한 설정과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이 그의 뛰어난 미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방문한 그의 한국 사랑 또한 인터뷰 내용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만난 사람들의 에너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일에 헌신하는 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아무 때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음식점들이 활발히 영업하는 한국 특유의 외식 문화에 깊은 감명을 표한 것. 이어 그는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 한국 관객들이 나에게 와서 <더 룸>을 높이 평가해주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엄청난 반응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이번 방문의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 역시 한국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이며, “위대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과 같은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고대한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영화 <더 룸>은 9월 25일 CGV 단독 개봉한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퍼스트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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