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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여파’ 문대통령 지지율 긍정 40% 최저치 부정 53% 최고치…민주당 38% 한국당 24%
‘조국 여파’ 문대통령 지지율 긍정 40% 최저치 부정 53% 최고치…민주당 38% 한국당 24%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9.2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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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여파’로 긍정률은 취임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53%)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정수행 긍정률은 지난 8월 첫째주 이후 계속 하락해 40%까지 떨어졌으며, 부정률은 53%까지 올라 긍·부정률 격차가 1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9월 3주차)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9.12~15 추석 연휴 △9.16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시작 △9.17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백색국가에서 일본 제외) 시행 /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 합의 △9.18 당정, 주택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계약기간 2년→4년) 도입 추진 / 美 연준 금리 인하 △조국 관련 공방, 검찰 수사 지속 / 자유한국당 대표 등 '조국 사퇴 촉구' 1인 시위, 삭발, 규탄 집회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 격화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차단 방역 강화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부정-긍정률 차이가 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38%(47%), 30대 55%(39%), 40대 49%(39%), 50대 44%(53%), 60대+ 24%(69%)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9%(24%), 대전·세종·충청 41%(56%), 서울 40%(53%), 인천·경기 39%(55%), 부산·울산·경남 33%(54%), 대구·경북 25%(70%)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22%, 부정률 61%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02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주관/소신 있다'(이상 6%), '공직자 인사(人事)',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5%), '검찰 개혁',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공약 실천', '전 정권보다 낫다', '경제 정책'(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29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소통 미흡'(3%),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 청산', '인사', '검찰 개혁',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이는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추석 전까지 10개월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다.

참고로 전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년차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률 40% 아래, 부정률 50%를 넘었다(37%/52%).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중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 들어서는 연말정산/세제개편안 논란 여파로 1월 넷째 주 긍정률 29%, 부정률 63%까지 급변한 바 있다.

■ 정당지지율…민주당 38%, 한국당 24% 바른미래당 7%, 정의당 7%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4%, 바른미래당·정의당 각각 7%,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무당층)는 22%였다.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589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7%)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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