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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적절하지 않다” 54% “적절하다” 36%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적절하지 않다” 54% “적절하다” 36%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9.2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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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외 모든 연령대에서 '적절하지 않다' 50% 이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재가를 결정한 뒤 10여일이 지난 가운데 절반이 넘는 국민은 조국 장관의 임명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54%)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절하다”는 의견은 3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고, 9월 6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9일 장관으로 임명·취임했다. 그러나 후보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들에 가열된 여야 공방은 장관 취임 후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여론조사(9월 3주차)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국 장관의 임명이 적절한지 물은 결과 36%가 '적절하다', 54%는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30대(52%)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50%를 웃돌았다. 40대에서는 인사청문회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57%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고 봤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96%·86%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적절' 15%, '부적절' 59%다.

인사청문회 전인 8월 27~29일 조사와 비교하면 '적절하다'가 9%포인트 늘고, '부적절'은 3%포인트 줄었으며 의견 유보층 역시 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번 조사와 비교할 때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56%→8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72%), 성향 진보층(49%→69%) 등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갤럽은 “이번처럼 장관 지명 후보가 크게 주목받아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한 사례는 흔치 않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 2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재미사업가 김종훈 씨에 대해서는 '적절' 33%, '부적절' 15%, 의견 유보가 52%로 조사된 바 있다. 그는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인사청문회 전에 자진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한국갤럽은 2013년 이후 국무총리 후보 다섯 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를 제시했다.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는 과거사·역사 인식 지적과 함께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고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2015년 초 이완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2015년 5~6월 황교안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작은 편이었다. 현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5~6월 이낙연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총 통화 5897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17%)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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