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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0.0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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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1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1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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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
1991년 1월호 -기획취재/역대 대통령들의 사랑과 결혼3

 

"우리도 남들처럼 집념으로 밀고 나갔죠"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결혼을 앞둔 청년시절에는 사랑으로 열병을 앓기도 하면서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이 주고받던 사랑의 밀어는 어떤 빛깔이었을까.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전대통령은 어떤 인연으로 피앙세를 만나 불꽃 튀기는 사랑을 했을까.

 

노태우-김옥숙

야간열차 안에서 프로포즈한 노태우 중위

노태우대통령이 부인 김옥숙여사를 처음 만난 것은 사관학교 생도시절이던 1952년 여름방학 때였다. 노태우생도는 스무살이었고 김옥숙양은 경북여고 일학년에 재학중이었다. 

그때만 해도 두 사람은 그저 '바람처럼 스쳐가는 인연'으로만 알았다. 두 사람이 불꽃 같은 사랑으로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노태우생도의 절친한 친구이자 김옥숙양의 오빠인 김복동생도의 믿음도 한몫 했다.

당시는 아직 전쟁 중이어서 하루 세끼 해결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사관학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혈기왕성한 생도들은 늘 굶주림과 싸우면서 교육을 받았다.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면 생도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생도들의 집을 전전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녔다.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배불리 먹기만 해도 다행이었다. 

노태우생도도 경남북부지역에 있는 동기들과 함께 이 '별미 나들이'를 다녔는데, 그 중 김복동생도의 집이 가장 넉넉한 편이어서 생도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노태우는 김복동의 집에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귀티나는 소녀가 수정과 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김복동생도가 동생 김옥숙에게 "니가 한번 만나보고 싶다카던 노래 잘하는 시인 노태우야"라며 소개시켰다. 김옥숙은 얼굴을 붉히며 방을 나갔다. 유난히 흰 살결에 갸름하게 생긴 소녀를 본 노태우는 "자넹게 이런 미인동생이 있을 줄 몰랐네"라며 김복동의 집안을 부러워했다. 

사실 노태우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일곱살 때 아버지를 여의자, 어머니 김태향여사는 두 아들만 의지하고 청상으로 살았다. 차남인 노태우의 효성은 동네 사람들의 칭찬을 들을 정도였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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