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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포토에세이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포토에세이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0.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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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청정한 한해를···

신미년(辛未年) 새해가 밝았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아름다운 여성이기 위하여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안병욱교수는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을 '오기(五氣)'로 무장할 것을 강조한다. 몸에는 발랄한 생기(生氣)를, 눈에는 맑은 정기(精氣)를, 머리에는 슬기로운 총기(聰氣)를, 얼굴에는 훈훈한 화기(和氣)를, 인격에는 푸근한 덕기(德氣)로 충만하기를.

1991년 1월호 -포토에세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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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포토에세이2
1991년 1월호 -포토에세이2

 

첫단추를 잘못 끼면 마지막 단추는 낄 구멍이 없어진다. 첫 발자국을 내어디디는 마음의 자세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인생은 출발이 중요하다. 인생 3백 65일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고 중국의 명승인 운문선사는 말하였다. 하루 하루가 즐거워야 한다. 매일 매일이 보람있는 날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금년 한 해를 살아야 하는가.

나는 오기(五氣)의 원리를 강조한다.

먼저 우리의 몸에는 생기(生氣)가 약동해야 한다. 우리의 걸음걸이는 활기가 넘치고, 동작은 민첩하고, 일에는 열의가 있고, 생활은 충실감이 가득차야 한다. 

여성들이여, 가슴을 펴라. 그리고 씩씩하게 걸어라. 우리는 발랄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한다. 

먼저 심신이 강건해야 한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건강은 인생의 기초 자본이다. 몸이 허약하면 마음도 허약해진다. 도도한 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싱싱한 물고기처럼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의 눈에는 정기(精氣)가 빛나야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요, 감각의 여왕이다. 우리의 눈은 수정처럼 맑아야 하고,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청정해야 한다. 

눈동자가 흐리다는 것은 마음이 흐리다는 것이요, 눈동자가 맑다는 것은 마음이 맑다는 것이다. 우리의 눈에는 맑은 빛이 있고 맑은 광채가 넘쳐 흐르고 깨끗한 정기가 충만해야 한다.

맑은 눈을 가지고 사물을 보라. 따뜻한 눈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여라. 부드러운 눈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라.

진리를 보는 눈을 법안(法眼)이라고 하고, 지혜를 보는 눈을 혜안(慧眼)이라고 하고, 사랑이 넘치는 눈을 자안(慈眼)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눈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성의 미(美)의 근본은 얼굴에 있고 얼굴의 미의 핵심은 눈에 있다. 옛날부터 미인을 형용할 때 명모(明眸)라고 하였다. 명모는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마음이 맑아야 눈동자가 맑아진다. 마음이 혼탁하면 눈동자도 혼탁해진다. 눈은 마음의 표현이요, 정신의 핵심이다. 어두운 눈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차가운 눈은 우리를 불쾌하게 하고, 흐린 눈은 우리를 어둡게 한다. 우리의 눈은 항상 샛별처럼 정기가 빛나야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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