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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위험하다! 혹시 나도 산후우울증?
엄마가 위험하다! 혹시 나도 산후우울증?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9.2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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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얻게 된 아이로 인해 기쁘고 행복한 엄마들. 그러나 동시에 엄마로서 혼란도 느낀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엄마 자격이 있을까? 자아 정체감이 흔들리고, 스스로 모성에 대한 의심도 든다. 특히 육아로 인해 일시적인 사회와의 단절은 우울감을 낳는데…. 이 우울감이 2주 넘게 지속되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혹시 종일 기분이 축 처지고 식욕이 없는가 하면 모든 일에 흥미가 안 생기는가? 매사 쉽게 짜증내고,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흘린다면? 이때 체중 변화가 일어나고 수면장애와 막연한 불안감, 피곤감이 동반되지는 않는가? 특히 이러한 증상이 하루 이틀을 넘어 2주 이상 계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아볼 것을 권한다. 산후우울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산모의 10~15%가 앓고 있다는 산후우울증. 이를 방치할 경우 아이의 신변까지 위협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우울증, 왜 생길까?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체내 호르몬이 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임신 중 왕성하게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출산 후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란하는 것이다. 사회적 공감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인 배내측 전전두피질과 편도체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출산 후 갑자기 바뀐 환경이나 아기를 돌보면서 생긴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한다. 여기에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과 수면 부족, 신체 변화 등이 더 불을 지피는 것이다.
 

건강한 엄마, 건강한 아이

만약 엄마가 산후우울증에 앓고 있다면 아이의 애착 형성에도 금이 갈 가능성이 크다. 일단 공감 능력에 문제가 생긴 엄마가 아이의 신호에 덜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자신이 배고프거나 졸리고, 기저귀가 축축하거나 아플 때 유일한 표현법인 울음에 엄마가 제때 대처해주지 못하면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갖지 못한다. 이는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에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정에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며느리, 딸, 아내, 누나, 동생, 시누이 등이 있다면 치료를 받도록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 우선 환자가 약을 잘 먹도록 한다. 이때 산모가 모유수유 중이라면 약물투여에 대한 전문의 상담은 필수다. 또한 산후우울증은 시간을 가지고 도울 시 분명히 낫는 병임을 상기시킨다. 절대 환자의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말고,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며 공감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그는 경고했다.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는 것도 바람직하나 조급하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 혹여라도 환자가 자살에 대해 언급한다면 이는 꼭 의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산후우울증 예방에 도움 되는 정보들)

산모라면 누구나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산후우울감은 산모의 90% 이상이 겪으며, 적응에 필요한 정상적인 감정이다. 스스로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았다.

● 배우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처음부터 배우자를 아기 돌보는 일에 참여시키고, 가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긴 채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다.
● 대인관계를 활발하게 한다.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자신이 즐거워하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 햇볕을 쬔다. 햇빛을 받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해 기분이 좋아진다.
● 복식호흡을 한다. 혈액 순환이 월활 해져 혈압과 심장 박동이 안정될 뿐 아니라 자기 조절력이 강화된다.
● 아이가 잘 때 휴식을 취하거나 충분히 잠을 자도록 노력한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도움말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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