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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 TIP 27-말이 늦은 아이, 속 타는 부모를 위한 ‘언어 자극 육아법’
육아 꿀 TIP 27-말이 늦은 아이, 속 타는 부모를 위한 ‘언어 자극 육아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9.2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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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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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말이 늦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매일같이 속이 탄다. 혹시 일하느라 바빠 동영상만 틀어준 자기 탓일까 싶어 자책하기도 하는데…. 때 되면 다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말은 잘하는데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부터 말수가 적어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 자꾸 말을 더듬는 아이까지. 언어발달·언어치료 전문가에게 듣는 우리 아이 언어 자극 육아법.  
 

안녕하세요? 이제 막 두 돌이 넘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입니다. 터울이 크지 않은 둘째로 인해 첫째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전에는 몰랐던 아이의 늦은 언어발달 부분이 여간 신경이 쓰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등 호칭은 잘하는데, 또래 아이보다 확연히 말이 늦은 것 같더라고요. 평소 말수가 적은 저 때문인지…. 부모 말만 잘 알아들으면, 말문 트이는 것은 그저 기다리면 될까요? 가끔 감정 표현이 안 될 경우 울면서 떼를 쓰곤 하는데요. 저도 지치네요. 때 되면 다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도 왜 이리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일단 언어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이덕주 허그맘 용인수지·분당 센터 원장. 호칭하기, 사물 요구하기, 대답하기, 거부하기, 행동 요구하기, 명료화 요구하기 등이 그것이란다. 24개월 아이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위 아이의 경우 호칭하기만 가능한 것. 발음적인 측면에서도 입술소리만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원장은 분석했다.

“그래서 엄마, 아빠, 하미 정도밖에 말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어요. 대답하기의 ‘네’, 사물 요구하기의 ‘죠’ 등을 사용하려면 혀를 이용해 소리를 내야 하는데요. 아직 12~16개월 정도의 발달 수준인 입술소리만 사용 가능하므로 아이의 언어가 멈춰 있다고 느끼는 겁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게 좋아요. 조음기관인 입술, 혀, 목 등을 사용해 소리를 내는 놀이나 연습이 주효합니다.”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는 부모 탓?
무작정 기다려서는 안 돼, 언어교육에도 적기가 있다

아이의 늦은 언어발달은 꼭 부모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 교육보다는 선천적인 영향이 더 클 때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가 매일 동영상만 틀어준 채로 방치했는데도 말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 않은가. 다만 아이의 언어발달이 느리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는 다 따라잡겠지’라고 방치한다면 이후 나타나는 문제들은 부모의 탓으로 볼 수 있다고 이 원장은 꼬집었다.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춘 언어교육은 꼭 필요하다. 언어를 사용하면 소리를 지르고 떼쓸 때보다 훨씬 빨리, 편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부모는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친구 그룹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언어로 의견 조율이 안 되다 보니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상황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친구들을 때릴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모가 해주지 않았을 때도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울게 된다. 아이의 마음은 점차 분노와 짜증, 답답함 등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그대로 둘 경우 학습장애나 성격장애, 사회성장애, ADHD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원장은 경고했다.
 
“아이가 3~5세 시기에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자라면,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도 어렸을 적 아픔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말을 할 때까지 막연히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에요.”
 

부모 고민별 언어 자극 육아 꿀팁

1. 우리 아이는 말은 잘하는 데 발음이 부정확해요!
“발음이 안 좋은 아이들은 보통 입술·혀, 목 교대 운동이 잘 안 된 경우가 많은데요. 입술(ㅁ,ㅂ,ㅍ), 혀(ㄴ,ㄷ,ㅈ,ㅊ,ㅉ,ㅅ,ㄹ), 목(ㄱ,ㄲ,ㅋ)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 빠르게 움직이며 교대해야 하는데, 이런 동작이 어려워 한곳에 머무를 경우 발음이 안 좋게 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북이’의 경우 거(목), 부(입술), 기(목)와 같이 입술과 목의 교대가 빠르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발음이 좋지 않은 친구들은 이 경우 목에서만 소리를 내기 때문에 ‘거구기’라는 부정확한 발음을 내뱉게 되는 거예요. 이때 ‘퍼터커’를 5번 연속 빠르게 발음하는 연습을 시키면 좋아요. 이 연습은 입술·혀·목 교대 운동으로, 연습만 해도 발음이 매우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받침을 생략해서 부정확하게 발음하는 아이들도 있다.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도 상황에 따라 진단과 자극법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도록 한다.
 
2. 말수가 적은 아이. 그래서 감정 표현이 서툰 것 같은데 어쩌죠?
“보통 말수가 적은 아이들은 내성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언어능력은 잘 갖추고 있지만, 성향 때문에 언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친구들은 팀 체육활동이나 놀이 치료 등을 이용해 사회성 및 성향을 끌어올릴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3. 자꾸 말을 더듬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을 더듬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보통 복합적인 원인들로 설명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본인이 말할 수 있는 능력은 70인데 100 정도의 높은 수준의 언어를 사용하려 해 과부하가 걸린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등입니다. 보통 아이의 말더듬증은 5~7세에 시작되는데요. 이러한 발달성 말더듬증 아이들은 80% 이상의 자연회복률을 보입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더라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게 자연회복에 도움이 돼요. 아이의 말을 개선하겠다고 ‘다시 말해봐’, ‘천천히 말해봐’ 등과 같이 자꾸 수정해주다 보면, 아이는 ‘내 말이 잘못됐구나’라고 부담을 느껴 말더듬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말문이 빨리 터지는 언어 자극 놀이법

딸랑딸랑, 입으로 말해요

1 아이에게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며 소리에 반응하는지 살펴본다.
2 아이가 딸랑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지 확인한다.
3 장난감의 소리를 입으로 모방해준다. 이때 다양한 톤의 의성어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단, 아이의 청각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딸랑딸랑~종소리가 나네? 예쁜 종소리다~’, ‘찰랑찰랑 방울 소리는 어디서 날까요?’
4 아기의 손끝이 우연히 딸랑이에 닿으면 언어로 설명해준다. ‘우리 00가 손으로 딸랑이를 만졌구나~’

“딸랑이는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워줍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신체 부위를 이용 해 다양한 외부 대상을 탐색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가 아이의 행동 을 언어적으로 읽어주면, 아이의 행동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이덕주 허그맘 용인수지·분당 센터 원장] [참고 도서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이덕주 지음, 물주는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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