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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최근 3개년 대입 자소서 표절 의심 4350명… 306명 합격”
김병욱 “최근 3개년 대입 자소서 표절 의심 4350명… 306명 합격”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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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자료 분석 결과 공개…“부적절한 학생들 합격 여부 전반적 검토 필요”
자료: 김병욱  의원실 제공 / 뉴스1
자료: 김병욱 의원실 제공 / 뉴스1

최근 3개년간 대입 자기소개서(자소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이 4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30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에 따르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결과'를 공개했다.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증시스템은 자기소개서와 기존 또는 다른 글의 유사도가 5% 미만이면 A, 5~30% 수준이면 B, 30% 수준 이상이면 C로 각각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B(의심) 또는 C(매우 의심)로 분류된 자기소개서를 표절이 의심되는 사례로 보고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표절 여부를 가린다

3개년 동안 자기소개서 유사도율이 5% 이상~30% 미만으로 표절 의심학생은 총 3889명이었다. 이 가운데 합격자는 296명이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으로 표절이 매우 의심되는 학생은 461명이었고 이중 10명이 합격했다.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 총 4350명 가운데 306명이 합격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2019학년도에는 유사도검색시스템을 운영한 대학 125곳에서 자기소개서 유사도율이 5% 이상에서 30% 미만으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은 1196명이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으로 표절이 매우 의심되는 학생은 125명이었다. 표절 의심 사례 1321명 가운데 합격자는 총 73명이었다.

전년도인 2018학년도에는 130개 대학에서 의심 수준 1364명, 매우 의심 수준 163명 등 총 1527명이 표절 의심사례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121명이 합격했다. 2017학년도의 경우 122개 대학에서 의심 수준 1329명, 매우 의심 수준 173명 등 총 1502명의 자기소개서가 표절로 의심됐고 112명이 합격했다.

대교협이 마련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에 대한 유사도 검증 결과를 반드시 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최근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요소를 비롯해 비롯해 자기소개서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병욱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데 있다"며 표절이 의심되는 자기소개서로도 합격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도의 허점으로 부적절한 학생들이 합격하지 않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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