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5:40 (토)
 실시간뉴스
[젊은엄마 coverstory]& 양진선 대표와 아들 엘리옷의 - Happy Everyday
[젊은엄마 coverstory]& 양진선 대표와 아들 엘리옷의 - Happy Everyday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2.13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속눈썹을 아찔하게 올려드립니다”라는 카피는 화장품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이 한 문장으로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의 마스카라는 소위 대박을 쳤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다. 로레알 홍보와 마케팅 성공의 중심에는 양진선 대표가 있었다. 그녀는 그간의 노하우를 담아 글로벌 마케팅 디자인 에이전시 ‘Marketing Intelligence-Cheeeeese’를 출범했다.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하는 워커홀릭인 양 대표는 5년 전 주한 프랑스대사관
에서 근무하던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2007년 엘리옷을 낳았다. 엘리옷
은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발음하기도 쉽고 프랑스와 영어권에서도 통하는 이
름으로 남편이 직접 지었다. 아이를 낳고 곧바로 현업에 복귀했던 양 대표는 “육아
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힘들지만 일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함박웃음을 지
었다.
“엄마가 되니까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현 시장을 움직이는 건 30∼40대 주부
잖아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무조건 예쁜 것만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실용적인 것
에 더 눈길이 가요. 브랜드 홍보를 할 때도 ‘만약 나라면…’이라고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오더군요.”

바이링구얼로 키우기
한국인 엄마, 프랑스인 아빠를 두고 있는 엘리옷은 바이링구얼(이중 언어 사용자)로 자라고 있다. 혹자는 엘리옷이 큰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한글과 프랑스어를 익힐 것이라 생각하지만 부모의 극진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양 대표의 말이다. 가정에서 언제나 엄마는 한국어로, 아빠는 프랑스어로 말을 건다. 처음에는 헷갈려하던 엘리옷도 지금은 자연스러워져 엄마에게는 “안녕하세요”, 아빠에게는 “Bonjour(봉쥬르)”라고 인사한다.
“엘리옷은 영화 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그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같은 영화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버전으로 반복해서 보여줬죠. 처음에는 장면만 보다가 스토리를 익히게 되니 단어 뜻을 물어오더군요. 그러면서 서서히 프랑스어에 대한 감을 익혀갔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 프랑스문화원에 가서 책과 비디오를 빌려오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어줄 때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두 번씩 꼬박 읽어줘요. 일
주일에 두 번씩 프랑스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국제전화를 걸기도 하고요.
이제는 프랑스어로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할 정도예요(웃음).”

예술적인 아이로 자라주기를
유행의 최전선에 있는 엄마를 쏙 빼닮은 엘리옷은 예술적인 감성이 많이 발달했다.
미술이나 피아노는 엘리옷이 가장 즐거워하는 놀이 중 하나. 어려서부터 공연 등
을 자주 보고 자라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양 대표는 엘리옷이 똑똑
한 아이로 크기보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올겨울부터는 피아노와 발레, 내년부터는 태권도 학원에 보낼 거예요. 조기 교육도 필요하겠지만 어렸을 때는 감수성을 풍부하게 길러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서는 아이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 되는 건 그 다음이에요. 엘리옷이 운동이나 예술적으로 재능이 있는, 재기 발랄한 아이로 컸으면 좋겠어요(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