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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했다. 조국 신랄하게 감독해야"
김경율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했다. 조국 신랄하게 감독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0.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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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여대 집행위원장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여연대는 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했다"며 "존립에 근거가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민단체의 본연의 임무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참여연대는 참여연대 출신들에 대해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조국 사태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도 참여연대 출신이고, 이분에 대해선 남들보다 더 가혹하고 신랄하게 감독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의도적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맨정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언론이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썼지만 참여연대는 단 한줄도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나가지 않았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월15일 전후로 본격적으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보기 시작했고,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고 넓게 공부했다"며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고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여연대 이름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사퇴라는 의견은 내지 않더라도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 우리가 창피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까지 했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가 김 전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참여연대가 시민단체로서 제가 개인적인 공간에 올린 글을 보고 징계를 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SNS를 통해 29일 조 장관 지지자들을 겨냥하면서 현 정부의 권력 주변부만 맴돌 뿐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위선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장관을 향해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며 "윤석열(검찰총장)은 내가 기억하는 것만 MB 구속,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처리했거나 처리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더 불편하냐"고 적었다.

이에 참여연대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폄하한 것"이라며 29일 상임집행위원회에서 그를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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