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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이맹희, 밀반입 권총의 타게트는?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이맹희, 밀반입 권총의 타게트는?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0.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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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아무리 취미라지만 삼성측은 '짜증나는 일'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는 삼성그룹 이병철전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권총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온갖 구설수가 난무하는데 과연 그의 본심은 어디에 있는가.

1991년 1월호 -이맹희, 밀반입 권총의 타게트는?
1991년 1월호 -이맹희, 밀반입 권총의 타게트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이병철회장의 장남 이맹희씨(60)가 구랍 20일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저격용 및 연습용 권총 2자루와 다량의 실탄, 호신용 칼 등을 밀반입하다 김포세관에 의해 적발돼 구설수에 올랐다. 

이씨는 이날 하오 5시15분경, 대한항공편으로 혼자 입국했는데 기내에서 과음을 한 탓인지 만취한 상태에서 무기 반입경위를 조사하는 세관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씨는 세관에서 "사격을 취미로 해왔는데 연습용으로 가지고 왔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세관측은 무기류를 유치한 후 긴급합심회의를 열어 특별한 용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자 밤 늦게 귀가조치했다.

이씨가 밀반입하다 적발된 권총 중 브라질제는 저격용 장구를 갖춘 것으로 야간사격이 가능하며, 또 한 자루는 독일제로 경기훈련용이다.

이맹희씨는 지난해 4월 경부고속도로상에서 타고 가던 그랜저 승용차가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중상을 입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무기 밀반입으로 구설수에 올라 무척 운이 나쁜 한 해였다.

지난 7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20년 동안 은둔생활을 하며 침묵을 지켰던 이맹희씨는 그런 만큼 매스컴의 추적을 받기도 했으나 비교적 조용하게 지내왔다.

'비운의 황태자'란 닉네임이 붙은 그에게는 '정신병자'니 '변태성욕자'니 하는 갖가지 소문이 고리를 물고 일어났는데, 그로서는 뚜렷한 직업없이 떠돌아다니는 것도 괴로운 데다 근거없는 소문마저 떠돌아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그에 관한 기사가 매스컴에 비칠 때마다 정작 신경을 곤두세우는 곳은 삼성그룹측, 삼성으로서는 이건희회장의 큰형인 이맹희씨의 기사가 좋든 나쁘든 안나가길 바라는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 88년 6월에는 모출판사가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의 증언'이란 부제가 붙은 '이병철과 삼성왕국'을 출판하자, 삼성측은 이 책이 서점에 깔리기가 무섭게 회수해 가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맹희씨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측과 줄 곧 불편한 관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어찌보면 '눈에 가시'처럼 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외에도 부친인 고이병철회장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부친에게 골프채로 얻어 맞았다' '부친의 일본인 여자에게 못됙 굴었다' ' 살해를 당할 뻔 했다' 등등의 루머가 나돌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맹희씨는 지난 88년 모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모략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이씨에 대한 모든 루머의 시작은 "그가 왜 경영을 맡은 지 6개월만에 총수직에서 물러나야 했는지"하는 사연에서 시작된다. 이 부분에 대해 이병철회장은 그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에서 "본인이 자청해서 물러났다"고 했으나 한편에서는 "경영에 뜻이 없어 무러났다는 말은 완전히 그의 의사와 상반된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기도 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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