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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탁' 2일 자정 전남 해안 상륙 … 제주 산간 600㎜ 폭우 쏟아져
'미탁' 2일 자정 전남 해안 상륙 … 제주 산간 600㎜ 폭우 쏟아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0.0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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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시속 22Km로 한반도로 접근해옴에 따라 2일 자정 전남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1일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미탁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 강풍반경은 310㎞다.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크기는 중형에 강도도 '중'이다. 미탁은 현재 27도 이하의 수온역을 지나면서 조금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로 북상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미세한 수축으로 인해 서진 정도가 약해지면서 우리나라로 오는 경로가 짧아지겠다.

이에 따라 미탁은 이날 상하이 부근 해상을 지나 2일 저녁 제주도에 근접해 서쪽 해상을 거쳐 같은날 자정에는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다. 미탁은 이후 남부지방을 통과해 3일 낮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정도에 따라 예상 경로와 접근시각 차이가 있겠다"면서도 "지역별 태풍의 영향정도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미탁의 강도는 중급에 크기는 소형 정도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반도에 상륙했던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약한 정도이나, 태풍의 중심이 상륙하기 때문에 영향력은 타파보다 더 넓고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3일까지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강원영동(4일까지), 울릉도·독도 100~300㎜(제주도 산지 최대 600㎜, 강원영동·경북 북부 동해안 최대 500㎜ 이상), △충청도 80~150㎜, 중부지방(강원영동, 충청도 제외) 30~80㎜(많은 곳 120㎜ 이상)이다.

또 1일 밤 서해 남부 먼바다와 제주 먼바다를 시작으로 2~3일 사이 남부지방과 전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고, 전남 지역은 대다수 지역이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도는 2일 아침부터 밤까지 △남부지방은 2일 오후부터 3일 아침까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동해안은 2일 밤부터 3일 오후까지를 각 지역별 호우와 강풍 위험시간대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밤사이 상륙하기 때문에 취약시간 시설물 피해를 유발하는 강풍과 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에 폭우 가능성이 커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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