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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는 뱃속에서 결정된다? 엄마·아빠의 뱃속아기 두뇌 태교법
똑똑한 아이는 뱃속에서 결정된다? 엄마·아빠의 뱃속아기 두뇌 태교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10.0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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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년의 교육보다 태내 10개월이 더 중요하다.” ‘뇌박사’인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이야기다. 이제 태교의 중요성은 1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그렇다면 태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태교가 중요한 뇌과학적인 이유

엄마 뱃속에서 5개월이 된 태아의 뇌에는 평생 가지고 살아갈 1000억개 뉴런의 대부분이 만들어진다. 특히 정보 처리, 저장 시 뉴런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냅스는 1000조개에 육박한다. 태어난 아기의 뇌는 성인의 4분의 1 정도 크기의 미완성인 상태. 그러나 24개월이 되기 전에 성인의 4분의 3 크기까지 자라며, 5세가 되면 무게·부피가 성인과 거의 비슷해진다. 10개월 임신 기간은 물론 생후 12개월이 아이의 뇌 발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더욱이 임신 기간과 출산 초기에 형성된 아이의 뇌 구조는 바꾸기가 힘들다. 흔히 말하는 아이의 기질도 태내 환경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김영훈 교수는 태아기와 영아기 때 자녀의 뇌 발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뇌태교의 핵심은 ‘태담’

문제는 어떻게다. 태교란 결국 엄마와 태아의 즐겁고 행복한 상호작용을 말한다. 사랑이 넘치고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주효하다. 김 교수의 두뇌태교법을 숙지해보면 어떨까?

태아는 수정 후 4주째 되면 뇌의 기본 구조가 형성된다. 임신 3개월에는 엄마를 통해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임신 5개월이 되면 이미 정신 활동을 하는 하나의 인격체다. 임신 6개월째에는 귀가 생겨 외부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뇌가 기능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신 7개월 후 태아의 기억력이 크게 발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태아는 오감뿐 아니라 기쁨, 불안 등 감정도 느낀다. 엄마와 타인의 목소리도 구별하며, 뱃속에서 느끼던 미각에 따라 생후 맛의 선호도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두뇌태교의 핵심은 태담이다. 부모가 태아와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는 교감을 하는 것이다. 수시로 배를 쓰다듬으며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자. 아름다운 것을 보고, 좋은 냄새도 맡는다. 다 아이가 함께 보고,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태아는 물론 산모에게 영양 결핍이 없도록 식사도 잘 챙겨 먹도록 한다.
 
이때 엄마의 스트레스는 태아에게 치명적이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린 태아는 뇌 발달이 늦기 때문이다. 임신 중 적당한 운동, 명상도 태교에 큰 도움이 된다. 간혹 목소리가 낮은 아빠들의 태담이 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두뇌태교 육계명)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피부 접촉을 자주 한 아기일수록 지능이 높다. 엄마는 스스로 심신이 평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섯 가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 엄마의 행복감이 먼저다.
2 규칙적인 생활을 해라.
3 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라.
4 애착 형성의 기회로 삼아라.
5 아빠의 육아 참여가 필수적이다.
6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하라.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참고 도서 <뇌박사가 가르치는 엄마의 두뇌태교>(김영훈 지음, 이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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