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6:15 (금)
 실시간뉴스
자치법규에서 쓰이는 '사계(斯界)·폭원(幅員)·체차(遞差)' 무슨 말?
자치법규에서 쓰이는 '사계(斯界)·폭원(幅員)·체차(遞差)' 무슨 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0.07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제정한 조례나 규칙 등 자치법규에서 사용되는 용어 가운데 주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말로 순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자치법규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어 정비를 위해 지난 8월부터 국내 243개 지자체 조례 7만9288건과 규칙 2만4391건 등 자치법규 10만3679건을 대상으로 정비대상 용어 선정 작업을 추진해왔다.

행안부는 7일 17개 시·도 및 226개 시·군·구에 2800여 개의 자치법규상 한자 용어 규정을 순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치법규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어 정비 추진계획' 공문을 보냈다. 이번 정비는 자치법규에 대한 첫 순화 정비 사업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불필요하게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는 자치법규를 찾아 계속해서 순화작업을 할 예정이다.

정비대상 용어 가운데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위원 자격 등과 관련해 특정 전문분야를 지칭하는 뜻으로 76개 지자체의 93개 자치법규에서 '사계(斯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행안부는 사계는 보통 4계절을 뜻할 때 쓰는 말로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그 뜻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해당 분야' 또는 '해당 방면'으로 순화하도록 했다. 도로 등 구조물의 너비나 폭을 지칭하는 데에 쓰이는 '폭원(幅員)'은 '너비'로, 일정한 순서에 따른다는 의미로 쓰이는 '체차(遞差)'는 '차례로'로 각각 정비할 계획이다.

류임철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바르고 쉬운 우리말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