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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7남매 한경민·박지연 부부, 가정 지키려 고향 떠나 제주도로
‘인간극장’ 7남매 한경민·박지연 부부, 가정 지키려 고향 떠나 제주도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0.14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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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KBS 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이번주(10월 14일~18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5부작은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편이 방송된다.

‘사랑하니까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모든 연인들이 행복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부부가 되지만 그 순간부터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도 짊어지게 된다.

한경민(40), 박지연(42) 부부가 지금 힘든 이유다. 태풍예보가 내린 이른 아침의 제주항에 이삿짐 트럭을 몰고 내린 경민 씨.

한 달 전, 전남 구례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이사 왔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마련한 새집은 제주도 전통 가옥과 토속적인 풍광이 감탄을 자아내지만, 아내 지연 씨와 7남매가 같이 살기엔 비좁고 불편하다.

고향 구례에서 부모님과 대규모 과수농장을 하며 부족한 걸 모르고 살았던 경민 씨 부부가 연고도 기반도 없는 제주도로 갑자기 오게 된 이유는 하나, ‘가정을 지키고, 행복하기 살기 위해서’다.

호주의 농장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던 중 만난 부부. 남자답고 건실한 경민 씨에게 첫눈에 반한 지연 씨의 구애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아이도 생겼다.

일하며,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던 지연 씨는 사랑 하나만 믿고 경민 씨를 따라 남편의 고향인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그리고 과수 농사를 크게 짓는 시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농사꾼의 아내로, 7남매의 엄마로 14년을 살았다.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동화처럼 그렇게 살았다면 좋으련만. 삶의 무게를 견디기에 사랑은 힘이 없었다.

경민 씨는 커가는 7남매를 보면, 행복하면서도 조급했다. 그럴수록 농사일에 매달렸고,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에게 맡겼다. 낯선 구례에서 살림과 칠 남매의 육아를 도맡은 지연 씨는 지쳐갔다.

생활이 풍족해질수록 사랑은 빈곤해졌다. 올봄,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해 이혼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경민 씨와 지연 씨는 이별 대신 가정을 지키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손에 쥔 것들을 내려놓고 행복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한 것. 가족을, 사랑을 지키려는 마지막 방법으로 제주에 왔다. 든든한 부모님의 지원도 없고, 좁은 집에 불편한 것 투성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부부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두 사람의 제주 정착기를 지켜보며 가족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KBS 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KBS 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오늘(14일) 1부 줄거리는 비 내리는 이른 아침의 제주항에 이삿짐 트럭을 몰고 제주섬에 입도한 한경민 씨 모습으로 시작한다.

경민씨는 바삐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런 그가 도착하여 짐을 내린 곳은 토속적인 풍광이 감탄을 자아내는 어멍아방 잔치마을.

이곳은 약 한 달 전, 전라남도 구례에서 제주로 이주 해 온 경민 씨 부부와 일곱 남매의 새 보금자리.

사실, 경민 씨는 14년간 전라남도 구례에서 농사를 지은 베테랑 농부. 부지런하고, 농사 기술도 뛰어나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누리던 경민 씨가 정든 터전을 떠나 머나 먼 제주까지 오게 된 것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데….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다시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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