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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부터 목이물감까지 다양한 증상 유발 역류성식도염
속쓰림부터 목이물감까지 다양한 증상 유발 역류성식도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1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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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목이 간질거리고 마른기침이 계속 나는 것은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이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면 주변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감기를 떨치기 위해 따뜻한 물을 꾸준히 마시거나 감기약을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목이물감이나 마른기침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만일 목감기 증상뿐만 아니라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기도 한다면 제대로 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 증상과 함께 가슴이 따끔거리고 구취가 발생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운동이 저하되어 위산이 식도 내부로 역류하면서 궤양이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때문에 속쓰림이나 목이물감을 느끼고 목소리가 쉬거나 인후 부위가 쉽게 건조해지게 된다.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원인은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과음을 꼽을 수 있다. 이렇게 현대인이라면 흔히 가지고 있는 습관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약화되면 음식물을 섭취한 후 제대로 소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대로 남아 부패하면서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어낸다. 이 가스가 위 내 압력을 상승시키고 위산과 위 내용물을 식도로 역류하게 만든다. 이때 식도 벽과 인후 부위에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하는 처방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은 “위산이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 처방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 발생 원인이 위장의 기능 저하에 있는 만큼 운동성을 강화하는 치료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은 환자의 체질과 생활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위장 설문검사, 위장을 지배하는 신경인 자율신경의 균형과 활동 정도를 확인하는 자율신경 균형검사와 함께 전통 한의학 진단법인 복진과 맥진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한방에서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치료탕약 처방에 주력한다. 위장 운동성 강화와 식도 점막에 발생한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른 정확한 처방에 힘쓴다. 위장의 운동성 향상과 항염증작용으로 점막 염증 치료에 관여하는 약침이나 속쓰림으로 인한 심한 통증개선을 위한 한방제산제 등 처방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신 원장은 “적합한 처방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개인 증상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이나 운동법을 통해 위장 건강을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위장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일 앉아있는 사람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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