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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19년차 극복 결혼 10년…지리산 심마니 부부의 뚝배기 사랑
‘EBS 한국기행’ 19년차 극복 결혼 10년…지리산 심마니 부부의 뚝배기 사랑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0.16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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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19년차 극복 결혼 10년…지리산 심마니 부부의 뚝배기 사랑
‘EBS 한국기행’ 19년차 극복 결혼 10년…지리산 심마니 부부의 뚝배기 사랑

오늘(1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추중진미, 뚝배기’ 3부가 방송된다.

음식보다 먼저 그 맛을 떠올리게 하는 그릇이 있다.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은 뚝배기! 일단 뜨거워지면 깊은 맛이 우러나고 투박한 손길로 다뤄도 깨지지 않아 옛 시절의 향수까지 담아내는데….

찬바람 불기 시작한 요즘, 자연이 내어준 가을의 결실들이 뜨거운 뚝배기 그릇 안에 모였다.소박하지만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가을 뚝배기 밥상을 만나본다.

‘추중진미, 뚝배기’ 3부에서는 ‘사랑은 뚝배기같이’ 편이 소개된다.

전라남도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는 뚝배기 같은 뭉근한 부부가 살고 있다.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어, 올해로 결혼 10년차라는 김용락, 송희진 씨가 그 주인공.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부의 보금자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용락 씨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놀이터다. 산촌살이에 아이들이 심심할까봐 손수 만들었다는 놀이터는 아이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겨있다.

이맘 때 즈음이면 산 속으로 가을 버섯과 약초를 캐러 다닌다는 용락 씨. 심마니인 남편을 따라 아내 희진 씨도 함께 산행을 나섰다.

산에 나는 것은 뭐든 척척 박사인 남편과 다르게, 모든 게 서투른 아내. 아무렴, 둘이 같이 산을 다니면 데이트를 하는 느낌이라 그저 좋다고.

그 날 저녁 밥상에는 남편 용락 씨가 솜씨를 발휘했다. 산에서 캐온 능이버섯과 직접 키운 닭을 넣고 한 가득 끓여낸 능이 백숙. 음식을 담아낸 커다란 뚝배기를 보고 부부는 새삼 서로를 돌아본다.

“냄비 같은 관계보다 뚝배기 같은 그런 관계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죠. 우리도 냄비처럼 쉽게 끓어오르지 않고 뚝배기처럼 진득하니 해가 지고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거예요.”

때론 티격태격하는 친구처럼, 때론 달달한 연인처럼 유쾌하고도 따뜻한 지리산 산골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추중진미,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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