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학암포는 밀물이었다.
뒷물들에게 밀린 앞물이 육지에 넘칠듯 달려들었다.
벽에 그려진 두 마리 고기는 그제서야 숨을 쉬었다.
바다의 여명과 가로등의 조도가 같아졌다.
지는 해를 보러 해변에 나온 사람들은 해가 지자 사라졌다.
누군가가 "해는 이미 지고 없는데 뭘 찍으세요?" 라고 물어서 "아까 본 해를 찍습니다." 라고 답했다.
밀려오기를 멈춘 수면위로 저녁 고기가 뛰었다.
어제의 하루는 충청도 학암포에서 저물었다.
[글 사진, 사진작가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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