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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스페셜인터뷰/영화제작자로 재도전한 탤런트 이낙훈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스페셜인터뷰/영화제작자로 재도전한 탤런트 이낙훈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1.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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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배우는 영원한 예술품, 연기자 그만둘 생각없어요"

지성파 연예인으로 일컬어지는 탤런트 이낙훈. 지가 88년 영화 '밀원'의 실패로 한동안 좌절했으나 다시 영화제작자의 길에 도전장을 냈다. '범진'영화사를 설립하고 의욕에 찬 재기를 시도하는 그의 오늘과 그리고 내일-.

1991년 1월호 -스페셜인터뷰/영화제작자로 재도전한 탤런트 이낙훈
1991년 1월호 -스페셜인터뷰/영화제작자로 재도전한 탤런트 이낙훈

 

순조로운 출범 보인 '범진호' 두번째 수입 영화에 큰 기대

국내 최초의 TV연기자로 기록되고 있으며 11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탤런트 이낙훈씨가 영화제작자로 재도전에 나섰다. 

1986년 영화사 '현대휠코'를 창립, 88년 창립작품으로 내놓은 영화 '밀월'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제작업을 중단했던 그가 새로 설립한 영화사는 '범진'.

서울 영동 시네하우스 극장 뒤편의 논현오피스텔에 새일터를 마련한 그는 창립작품으로 '예스마담' 시리즈 5편인 홍콩영화 '중간인'을 개봉해 관객동원에 무난히 성공했다. 순조로운 출범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창립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흥행보다는 대중의 문화양식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외화를 수입하는 한편 방화제작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범진을 창립한 것은 지난 10월입니다. 부도가 난 영화사 '아성'을 인수, 첫 작품으로 홍콩영화를 수입한 것은 사업상의 계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계획은 흥행성공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외화 수입과 국산영화 제작을 동시에 해가겠지만 외화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봐야할, 또한 보고싶어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수입할 계획입니다"

그가 '중간인'에 이어 준비해놓은 외화는 장 자크 아노가 연출한 문제작 '불의 전쟁(Quest For Fire)'. 8만년전 동물에 가까운 인간군상들의 불을 둘러싼 갈등을 묘사한 이 영화는 이미 3번씩이나 수입심의를 의뢰했다가 그 적나라한 충격적 묘사가 문제가 돼 번번이 제동이 걸렸던 작품. 그러나 유럽에선 실험적 연출과 흥행성에서 모두 대단한 호응을 받았으며 현대영화의 고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그는 네번째 수입심의를 요청, 결국 통과됨으로써 곧 개봉할 예정.

"지금까지는 모든 일들이 잘 풀려 '현대휠코'에서 맛봤던 좌절을 다시 경험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좋은 약이 되고 있는 셈이죠"

정년을 앞둔 교수역 맡고 정년 앞둔 배우가 된 느낌

영화제작업계에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던 그가 씁슬한 좌절을 맛봤던 지난 88년 영화 '밀월'(변장호 감독)의 흥행실패 때문. 당시로서는 의욕적인 제작비(3억원)를 들여 동시녹음을 도입하고, 이영하 · 유인촌 · 이순재 · 최명길 등 호화 캐스팅으로 제작한 '밀월'은 관객동원에 실패, 막대한 적자를 그에게 안겨줬다. 금배지를 반납하고 연예계로 귀향했던 그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후 그는 영화제작에서 손을 떼고 본업인 탤런트로 돌아갔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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