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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전격 인터뷰/조용필 만 41세의 심정고백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전격 인터뷰/조용필 만 41세의 심정고백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1.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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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올해는 '아이마미'(미인)같은 애인 만나는 '꿈'꾸죠

지난 한 해, 불혹의 나이를 넘기기에 무던히도 힘들었던 조용필. 이제 91년도 벽두부터 그는 꿈에 부풀어 있다. 모든 것이 안정되면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는 그의 꿈은 무엇인가. 음악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그의 삶은 어떤 색깔일까.

1991년 1월호 -전격 인터뷰/조용필 만 41세의 심정고백
1991년 1월호 -전격 인터뷰/조용필 만 41세의 심정고백

 

조용필은 요즘 '꿈'에 취해 있다. 오는 2월 중순 경에 발표할 앨범 '꿈'(The Dream)이 어느 음악 못지 않게 심혈을 기울인 곡으로서 91년도를 꽉 채울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들은 90%를 조용필이 직접 작곡한 것인데 세계의 유행음악과 겨루어 결코 뒤지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아이마미'(아름답고 이성적 이고 마음씨 좋은 미인)같은 록 계열의 노래는 편곡과 연주에서 구미에 유행하는 최신 팝뮤직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 앨범은 모두 꿈에 관한 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우리 모두 꿈이 있잖아요. 사랑이나 우정 등등······토탈적인 꿈의 세계죠. 지금가지 한번도 실패한 음반이 없지만 이 곡 역시 그럴 겁니다"

최근 들어 조용필은 대중적 음악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많이 불렀는데, 가장 큰 변화는 가급적 트롯계역을 지양하고 뉴뮤직, 록, 발라드 등으로 꾸며나갈 생각이다.

그런 까닭에 대중과 멀어져 황금기가 지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그는 무엇보다 "남겨지는 노래, 부끄럽지 않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요즘 범죄와의 전쟁 운운하는 마당에 우리에겐 아름다운 꿈이 필요합니다. 91년도에는 히트를 목적으로 하는 노래보다 가사 속에 그 시대의 역사를 담고 싶어요. 메시지가 담긴 노래는 그 시대의 역사를 반영합니다"

그가 하루 담배 3갑을 피우는 골초라는 것과 술이 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매일 긴장의 연속선상에서 생활하다보니 손가락끝에 인이 박혀 버렸다. 더구나 그는 직접 곡을 만드는 까닭에 담배를 멀리하지 못한다. 

그도 이제 새해를 맞았으니 만 41세의 나이다. 어느해 못지않은 긴장감이 그를 엄습한다. 몇차례의 스캔들로 타격도 받았지만 이젠 후유증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다. 

"바쁘게 살다보니 내 자신을 잊기 십상이지만 간혹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요. 나중에 또 마음이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은 혼자 사는게 편해요. 어머니도 그렇게 해기했어요. 내가 미쳐 줄을 여자가 하나 생길지 모르지만······ 애인은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찾는다고 되나······지금은 음악이나 열심히 해야지요. 음악만은 누구에게 지고 싶지 않아요. (맥주를 한잔 쭉 들이키고) 내가 2등하면 자살할 겁니다. 오토바이 타고 나가 절벽으로 뛰어들든지···어떤 노래를 불러도 '역시 조용필'이란 소릴 들어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에서 남는 게 뭐겠어요"

작년 한해동안 조용필은 일본 및 해외공연을 1백50회나 치렀다. 이로인해 1년 중 3분의 2를 해외에서 보냈다. 올해는 일본 진출 10년째로 록본기 프로덕션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해다. 

내년부터는 1년 중 3분의2를 한국에서 보낼 생각인데, TV출연보다는 음반이 나오면 공연을 위해 세계나들이를 하는 '투어 가수'로서 자리를 잡을 계획이어서 국내 팬들이 또 얼마나 원망(?)을 할지 모를 일이다.

그는 지난 12월31일, 일본 NHK-TV '홍백전'(순위 없이 톱 가수 40명을 매년 선발하는 가요대상프로)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조용필로서는 4번째) '연말을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그의 의사에 따라 NHK측이 파격적으로 서울로 건너와 사상 처음으로 위성중계를 했다. 

이 프로는 위성중계로 전세계에 방송됐는데 일본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청률을 갖고 있어 가수라면 이 대열에 끼고 싶은 욕망을 강하게 느낀다. 한국가수로는 조용필과 계은숙이 참가했는데, 계은숙은 물론 현지에서 출연. 이로써 조용필은 또 한번 한국이 낳은 슈퍼스타임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연중1,2월은 좀 쉬는 기간으로 잡고 있다. 이 기간 중에는 짬짬이 어머니와 가족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 그동안 못다한 가족애를 쏟는다. 작년에도 어머니를 포함한 7식구가 하와이와 태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새해 초부터 국내의 스케줄이 꽉짜여 있어 예년처럼 쉽게 휴가를 낼 수 없는 처지라 가족들과 같이 있을 시간이 없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올해 여든한살의 노모에게 조용필은 효자노릇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어머니가 골프를 치라고해 틈틈이 필드에 나가는 게 유일한 운동.

"우리도 외국가수처럼 3년에 한번 정도 음반을 내면 좋겠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는 살아남기 힘들어요"라며 "이미 머리 속에는 92년도 작품구상이 접혀 있다"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Q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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