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10월은 가을의 절정에 있어 단풍구경 등 가을 여행객들이 가장 많고, 또한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달'이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1만2258명 중 10.1%인 1233명이 10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411명으로, 2위인 9월(381명)보다 30명이나 많았다. 이는 매일 13명, 약 2시간마다 1명이 사망한 셈이다.
도로유형별로 따져봐도 고속도로가 가장 위험하다. 최근 3년간 특별광역시도 내 도로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1100건)가 발생했으나, 치사율은 2.3%에 불과하다. 반면 고속도로 교통사고건수는 241건으로 적지만 치사율은 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대형 차량, 특히 전세버스의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버스 교통사고건수는 2016년 1090건에서 지난해 1151건으로 5.6% 상승했다. 전세버스는 단체수송의 특성 상 단 한건의 사고도 언제든지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전세버스 합동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행락철 전세버스 주요 출·도착지, 경유지에서 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제도'를 운영한다. 공시제도는 전세버스 운수사업자들이 교통안전에 관해 얼마나 의식하고 있고 관리하고 있는지를 실태를 평가해 등급을 대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올해 첫 도입된 공시제도는 5개 영역, 총 10개 항목이 100점 만점, 5개 등급으로 구분돼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전세버스 수요자가 공시된 정보를 활용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외에 교통안전공단은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에서 올해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86.6%였으나 앞좌석은 88.1%, 뒷좌석은 3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달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이달 14~16일 오대산·설악산, 27∼30일 중부지방,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지리산과 남부지방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라며 "전세버스 운전자는 각별히 안전운전을, 탑승객은 꼭 안전벨트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뉴스1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