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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세종, 1446>, <귀환>...역사적 소재 뮤지컬 봇물!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세종, 1446>, <귀환>...역사적 소재 뮤지컬 봇물!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0.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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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깊어가는 가을, 감성은 물론 지식까지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뮤지컬들이 찾아왔다. 그중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뮤지컬들을 소개한다.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세종, 1446>, <귀환>, <아이언 마스크>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년 전 실재 있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암흑에 빠져있던 중세시대, 가톨릭 교회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점해 사제 외에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라틴어 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영국의 신학자였던 존 위클리프는 이에 반발해 부패한 가톨릭 교회를 비판하며 라틴어 성경을 서민들의 언어인 영어로 번역, 이단으로 몰린다. 당시 존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퍼뜨렸던 이들이 있었고, 가톨릭 교회는 이들을 '독버섯', '중얼거리는 자들'이라는 뜻의 '롤라드'라고 부르며 탄압하고 처형했다.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은 평범한 상인, 장인, 하급 성직자들이었던 이 롤라드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창작했다. 잉글랜드의 시골 마을 로돈을 배경으로, 구둣방을 운영하는 토마스, 하위사 부부가 롤라드로 활동하는 딸 아이린과 겪는 갈등, 가톨릭 사제의 신분이면서도 성경이 모든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돼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롤라드로 활동하는 윌리엄 사제의 고뇌, 가톨릭 교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뒤를 쫓는 감찰사제들의 숨가쁜 추적을 긴장감 있게 다루고 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종교개혁 소재를 실제 역사적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풀어내고,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뮤지컬 넘버와 중세시대를 제대로 구현한 배경 세트, 의상 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극찬을 받고 있다. 12월 21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또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세종, 1446>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이도’로서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0여벌의 화려한 궁중 의상과 8개 장지문 패널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전환, 대금, 해금 등 전통악기와 드럼, 기타 등 현대악기가 잘 어우러진 음악으로 눈길을 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강렬한 군무까지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1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6.25 참전 용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귀환>. 전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수습된 6.25전쟁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한평생을 바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치열했던 6.25전쟁 현장이 교차되며 소용돌이친다. 미수습된 채로 남아있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13만3천위 유해 중 국가사업인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1만위가 수습되고, 여전히 12만3천위의 유해가 묻혀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로 1998년 영화로 제작되며 대성공을 거뒀던 <아이언 마스크>도 뮤지컬로 창작됐다.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프랑스 왕실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한 명은 절대 권력을 누리는 탐욕적인 왕 ‘루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만 했던 ‘필립’이 되어야 했던 비극적인 형제와, 똑같이 정의를 위하면서도 서로 다른 편에 서게 된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아이언 마스크>는 다이내믹한 검술 액션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23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GAM-Gwangya Art Ministr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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