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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방송 '한국의 연쇄살인범들'-흉악범의 마지막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방송 '한국의 연쇄살인범들'-흉악범의 마지막 이야기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9.10.2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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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방송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유영철의 정확한 예언은?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방송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유영철의 정확한 예언은?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 ‘악의 정원에서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에서는 김상중과 전문가 3인이 함께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분석해본다.

이춘재,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남규...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은 어떤 악마의 탈을 썼기에 이토록 잔인한 살인을 연쇄적으로 벌일 수 있었을까.

# 살인은 중독인가?

살인이 중독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전문가 4인과 MC 김상중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다.

“일단 시작하면 이것(살인)은 끊기가 무지하게 어렵다는 거죠. 스릴을 만끽하고 싶은 그 욕망,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그 정도의 스릴을 느껴본 적이 없잖아요.”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의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한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 그리고 오랜 기간 연쇄살인범을 추적해 온 MC 김상중까지.

이들은 1968-70년생인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4인이 나고 자란 사회적 배경부터 범행 이전의 삶을 되짚어보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 ‘연쇄살인’이라는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범행이 정말로 막을 수 없는 ‘중독’이었는지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제작진이 이들의 교도소 동기, 종교 관계자, 교정위원을 만나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이들이 자신의 범죄 행적에 대해 가진 생각이 무엇인지 분석해볼 수 있었다.

네 명의 범죄자를 직접 면담했던 전문가 4인, 그들이 제시한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막을 방안은 무엇일까?

#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와 2004년 유영철의 예언
 

2004년 유영철의 예언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방송 '한국의 연쇄살인범들'-흉악범의 마지막 이야기

 

지난 9월,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손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이춘재로 특정되었다. 이춘재는 1994년 자신의 처제를 잔혹하게 강간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회에 걸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용의자 이춘재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춘재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주민들, 그리고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조용하고 평이한 성격이었다. 한 마디로,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잔혹한 범죄의 용의자가 평범한 이웃이었다는 증언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우리는 15년 전 한 예언에 주목했다.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다…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살인 중독>이라는 것.”

-2004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

연쇄살인범 이춘재에 대해 정확하게 예언했던 그는 무려 20명을 살해한 또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이었다.

가까이서 이춘재를 지켜봐왔지만 그의 실체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증언, 단 한 번도 그를 마주치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꿰뚫어 본 유영철의 예언. 그 증언과 예언 사이의 어떤 지점에서 연쇄살인범이 태어난 것일까?

2000년에서 2009년까지, 10년간 한국을 공포에 빠뜨렸던 동년배 연쇄살인범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이들에 대해서도 이춘재 못지않게 많은 증언과 예언이 쏟아져 나왔던 때가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또한 몇 차례에 걸쳐 이들 4인을 추적해왔는데... 평범한 남성이었던 그들은 도대체, 왜 5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되었을까?

# 유영철의 말처럼 살인은 ‘중독’되는가?

제작진은 사건 당시 이들 4인을 검거하고 자백을 이끌어낸 담당 형사 4인을 비롯해, 동네 이웃과 동창 등 다수의 지인을 만났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그려나간 연쇄살인범의 얼굴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세상에 비춰진 ‘악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교도소 관계자들과 동료 수감자들이 들려준 이들의 근황 또한 놀라웠다. 연쇄살인범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지워버린 채 소탈하게 지내는 강호순, 이춘재부터, 2016년 탈옥을 시도했던 정두영, 교도소 내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남규.

한편 그와 달리, 교도관의 팔을 부러뜨리거나 라면을 끓여오라며 난동을 부린다는 유영철까지. 오랜 교도소 생활에도 불구하고 유영철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난동행위를 해서 제지를 하려고 하면, ‘사이코패스가 어떤 놈인지 보여주마’…… 밖에서는 형법을 어겼고, 안에서는 형 집행법을 어기고. 법이라는 게 이 사람한테는 존재하지 않는 거죠.”

-교도소 관계자의 증언

그런데, 유영철이 제작진의 접견 신청을 수락했다. 공식적으로 언론과 성사된 첫 접견이었다. 십분 남짓의 짧은 접견에서, 유영철은 마치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15년 전 자신의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한 예견과 이춘재에 대한 생각을 밝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후회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영철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들 최근 사진 공개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이춘재를 피의자로 정식 입건한 가운데, 그에 대한 현행법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라는 특별법이 발의되자,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이춘재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끝나 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렵다 해도, 지난 33년간 미제로 남은 사건인 만큼 국민적 공분이 크다는 것. 특히 이춘재는 8차 사건, 초등생 실종 사건 등을 추가로 자백하며,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여죄가 드러나며 신상공개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교도소 수감자 동기들로부터 이춘재를 비롯해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의 최근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더불어, 2008년 12월 아동을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영구 장애를 입힌 후 내년이면 출소할 아동성폭행범 조두순까지.

이전에 이들을 실제로 만나본 4인의 전문가들은 그들의 현재 얼굴을 보고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너무 편안한 느낌이라 불편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이 유영철, 강호순을 실제로 접견한 내용과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 4인·이춘재·조두순의 최근 사진을 공개한다.

또한 오랜 기간 <그것이 알고 싶다>와 함께해 온 전문가 4인이 한자리에 모여서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의 범죄가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과 흉악범의 마지막을 이야기한다.

특집으로 꾸며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 1188회는 오늘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연출 배정훈·김정덕·서정훈·홍용석, 작가 이수진·신소원·윤현경이 맡았다.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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