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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1.2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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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TV극 '그 여자'의 맏며느리 탤런트 최명길

도농간의 갈등, 고부간의 미묘한 심리적 긴장을 그리고 있는 시청율 1위 M-TV수목드라마 '그 여자'에서 주인공 재숙역을 맡고 열연중인 최명길. 사극에선 동양적이면서 고전적인 여인상을, 현대극에선 이지적이고 차가운 모습을 휼륭히 소화해 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저도 언젠가는 '그 여자'같이 평범한 남자를 만나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어요" 키 160센티미터. 사이즈 34-24-34. 올해 29세.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1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1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2
1991년 1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2

 

"브라운관에선 연기도사진만···집에선 노처녀 구박세례···"

이지적인 이미지의 여배우는 대개 두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바네사 레드그레으브처럼 강인하고 남성적인 형과 메릴 스트립처럼 차분하고 여성적인 형이 그것이다. 

조용하고 사려 깊은 표정과 동양난처럼 은은한 향기가 어우러진 최명길은 후자에 속하는 배우인 셈이다. 

뛰어나지 않은 외모의 평범성이 오히려 내면의 매력을 돋보익 하는 연기자인 그녀는 화려한 미모의 여배우들과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속의 인물을 자기화 할 수 있는 여백을 마련 해주는 장점을 지녔다.

그는 90년 하반기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그 여자'의  타이틀 롤을 맡아 이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그녀만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인기 순위의 정상자리를 장기집권(?)해왔다.

-'그 여자'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종래의 드라마들이 극적인 효과를 노린 나머지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았잖아요. 그런 충격요법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이 '그 여자'의 수채화 같은 맛에 끌렸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꼭 자기 주변의 얘기들 같다구요.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일상의 사건들을 섬세하고 잔잔하게 표현해낸 성공작이죠?

"그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단점은 많아도 정이가는 인물들이잖아요. 그래서 출연하는 동안 저도 늘 흐뭇한 기분으로 지냈어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집에 시집가기는 싫을텐데···

"솔직히 그게 현실이라면 사양하고 싶어요. 하지만 또 모르죠. 저 사람 아니면 못 살겠다 싶은 남자라면 이것저것 다 가릴 수 있겠어요. 일단 결혼해버릴지도요"

스캔들 일으킬 시간도 없어요

-극중의 재숙과 자신이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애요? 둘다 좀 내숭형이잖아요?(웃음)

"이렇게 말하려니 자랑 같아서 좀 쑥스럽긴한데 사람들이 재숙의 성격이 좋다고 하며 그런 점이 절 닮았다고 그래요. 하지만 화끈한 성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답답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을 거예요"

-무던형 남편인 정한용씨 같은 남자와 결혼 할 계획 같은 거 감춰놓고 있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

"전혀 없어요. 어디 좋은 남자 있어요?"

눈을 내리 깔면서 하는 말을 글쎄 믿어도 될까?

어쨌든 그녀는 연예인에게 흔한 스캔들 한건 없이 조용한 여자로 지내온게 사실이고 그 단정한 사생활이 스타의 사생활에 별로 관대하지 못한 우리나라 대중들의 눈에 어여삐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경험 한번 없었을라구? 풋사랑이라도 괜찮으니 이 기회에 고백해봐요.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허전해요. 그래서 전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질문은 에로스인데 그녀는 일부러 모른척 아가페로 대답한다. 내숭스럽긴.(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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