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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 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 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1.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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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옷 잘벗는다는 기사 쓰지 마세요"

영화 '애마부인'여주인공들의 이미지는 단연 섹시스타다. 얼마나 더 농염한 연기를 벌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연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알몸을 드러내야 하는 이들의 진짜 애환은 무엇일까.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1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1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2
1991년 1월호 -기획진단/역대 '애마부인'여주인공들의 숨은 애환2

 

이른바 '애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섹스심벌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여배우들과 인터뷰를 하면 으레 하는 말이 있다. "너무 에로물 쪽으로만 다루지 말아달라"다.

말하자면 옷을 잘 벗는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 기사를 쓰지 말고 어느 정도 품위를 살려 체면유지(?)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당연한 요구다. 이들 주인공들은 영화팬이나 독자들에게 에로물 배우보다는 바급적 '그냥'열연하는 배우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벗는 영화로 데뷔할 때는 영화의 상업성과 적당히 손을 잡고 한껏 '끼'를 발휘해 팬들의 인상에 남겨졌는데도 스크린을 떠나서는 '그냥'배우로 통하길 원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에로물에 대한 팬들의 관념이 아직은 보수적이어서 여배우들이 벗는 행위의 작품성을 주장하기에는 무장이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 스스로도 카메라 앞에서 감독이 벗으라고 한다고 해서 무작정 벗지는 않는다. 한바탕 옥신각신하는 것도 배우들 나름대로 작품을 보는 시각으로 상업성을 조금 외면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서 잘 벗는다고 해서 '끼'많은 배우는 아니다. 작품을 위해서 벗는 게 이들의 지론이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이렇게 나가다가 팬이나 영화 제작자들의 고정관념에 잡히면 정말 해 보고 싶은 연기를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알몸을 보여줬건 어쨌건 영화 한 편으로 신데렐라가 됐다고 내심 자부하는 여배우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대개 단명하기 십상이다. 

촬영현장에서 주연배우 대신 알몸으로 겨울 해변을 달리기 위해 속옷은 벗으채 외투만 걸치고 감독의 신호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대역들의 모습은 국외자의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눈물겹다.

그런 과정없이 운 좋게 주연으로 발탁된 배우들은 첫 작품에서 보인 자신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옷을 벗지 않고도 톱스타가 된 선배가 부럽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제작자들의 상업성과 싸워야 하고 팬들에게는 끊임없는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는 에로물의 주인공들에게는 항상 이런 애환이 따라 다닌다. 뭇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도 한편으로 악의없는 손가락질도 받아야 한다. 

그나마 팬들에게 어필하지 못해 출연요청이 없는 배우들은 더욱 외롭다. 그러다가 '이번에도 에로물 하나 찍자'는 제의를 바등면 반가우면서도 '또 벗어야 하나'라는 희비가 엇갈린다. 이런 과정은 변신을 거쳐 톱스타의 대열에 들기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애마 시리즈의 역대 주인공들은 관능미로 화제를 모았지만 연기력에서도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 배우들이다. 이들이 한껏 자랑하는 관능미의 매력은 무엇인가. 또 애환은 무엇인가.

 

'집시애마'에서 투우사와 한판 사랑

이화란(5대애마)

왜 신인들만 벗으라고 해요

이화란(24. 본명 이수미)은 정인엽감독이 1년간의 노력 끝에 발굴한 '집시애마'의 주인공. 선정적인 눈매, 육감적인 입술과 함께 1m72㎝의 날씬한 몸매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화란의 데뷔작인 '집시애마'는 스페인 외교관과 결혼한 한국의 스튜디어스 출신 여성이 투우사를 만나 사랑을 불태우는 농도 짙은 에로티시즘 영화다.

이화란은 아버지를 따라 스위스로 건너가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다. 지난 88년부터 국내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해 오다가 타고난 분위기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은막에 발을 들여 놓은 90년도 영화계의 신데렐라다.

가끔 사진기자들이 누드촬영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스크린을 통해서만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스크린 밖에서는 좀 점잖게 비춰 달라고 애교 섞인 답변을 한다. 

이번 촬영에서는 스페인 배우와의 정사장면에서 완전 알몸을 드러냈는데 스스로 작품 속에 빠지다 보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배우는 더스틴 호프만과 강수연.

"에로물도 나름대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이것도 수준을 높히기 위해선 중견급 이상의 배우들이 옷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체로 신인들만 벗기다보니 마치 옷 벗길 여배우를 물색하기 위해 혈안이 된 것 같아요"라며 에로티시즘 영화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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