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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번엔 중화요리 도전장..."리춘시장 1호점 오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번엔 중화요리 도전장..."리춘시장 1호점 오픈"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10.29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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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식업계의 큰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한국 외식업계의 큰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한국 외식업계의 큰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배우 소유진의 남편이자 방송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그가 또 한 번 중화요리로 승부수를 걸었다. 영등포역에 리춘시장 가맹 1호점을 오픈한 것.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강한 사명감을 밝혀온 그이기에, 이번 리춘시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 어느덧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백종원 대표의 사업 스토리부터 요리 철학, 아내 소유진, 세 아이를 향한 애정 가득한 이야기(Queen 10월호).

백종원 대표는 외식업계의 큰손이자 방송계 톱스타이며 따뜻한 모범 가장이다. 배우 소유진과 2013년 결혼을 발표하면서 얼굴을 알린 그는 먹방을 통해 단번에 요리방송을 장악하더니 이윽고 대한민국 대중에게 열렬히 환호 받는 하나의 팬덤이 되었다.

그가 지난 6월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자 이틀 만에 1백만 구독자를 찍고 곧이어 2백만을 훌쩍 넘기더니 개설 4개월 차인 현재 3백만 구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파값이 뚝뚝 떨어지면 만능양파볶음 레시피를 공개해 양파판매 증대에 나서는가 하면,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을 통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는 등 그는 진정성 있는 사회기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꿈꾼다.

소박한 말투에 편안한 인상, 공익을 생각하는 지혜, 믿을 수 있는 그만의 확고한 요리철학은 대중이 백종원 대표에게 빠져드는 문화현상의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백종원 대표의 새로운 승부수, ‘리춘시장’
 

백종원 대표의 새로운 승부수, 리춘시장
백종원 대표의 새로운 승부수, 리춘시장

백종원 대표가 소유한 외식 브랜드는 꽤 많다. 한신포차부터 새마을식당, 본가,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돌배기집, 백철판0410, 롤링 파스타 그리고 리춘시장까지 하면 브랜드만 14개에 이른다. 이 외에 원키친, 성성식당 등 테스트 브랜드도 2개 더 운영 중이다. 이 중 몇 개 브랜드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외식업계의 마이더스 백 대표가 이번엔 중화요리 외식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새롭게 승부수를 던진 중화요리주점은 ‘리춘시장’.

리춘시장은 테스트 운영에 들어간 지 약 3여 년 만에 첫 번째 가맹점 ‘영등포역점’을 지난 8월 오픈했다. 그가 중국 재래시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는 리춘시장은 중국 칭다오 최고의 먹거리 장터의 맛을 전하는 중화요리주점 브랜드다. 리춘시장은 2017년 용산문배점을 시작으로 2018년 건대점, 2019년 샤로수길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3여 년의 시간 동안 꿔바루, 마파두부, 양장피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중국요리뿐 아니라 바지락 볶음, 마라 요리, 어항가지 등 약 89가지에 달하는 메뉴를 테스트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역시 백종원. 가성비 갑이다’라는 의견과 ‘아무리 백종원이라도 프랜차이즈는 맛과 정성이 제한적이다’라는 평이 엇갈렸다.

1만 원대로 즐기는 중국인의 소울푸드

그러나 리춘시장이 백종원 대표가 선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중화요리는 비싸고 양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깼다는 데 이견은 없다.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중식 요리들을 1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1만 원 이하의 요리들도 수두룩하다.

마라한 사천요리, 불 맛이 살아있는 볶음요리, 중식포차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튀김요리와 탕류 등 맛있고 특색 있는 중식포차 요리들은 젊은 층뿐 아니라 중년층에게도 크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리춘시장이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풍기는 중식포차 같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3년여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만큼 반짝 열풍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리춘시장은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리춘시장을 칭다오 먹거리 장터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전하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요식업 대선배의 따끔한 일침

백종원 대표는 대한민국 대중에게 열렬히 환호 받는 하나의 팬덤이 되었다.
백종원 대표는 대한민국 대중에게 열렬히 환호 받는 하나의 팬덤이 되었다.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그는 자기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전체 자영업 중 폐업 업종 1위는 식당이다. 하루 평균 3000명이 식당을 시작하고, 2000명이 식당을 폐업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음식은 별론데도 장사가 잘되는 식당에 가면 ‘나도 이 정도는 하겠다’ 싶어서 너도나도 없이 창업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음식이 맛있어도 장사가 안 되는 식당에 한번 가봐야 해요. ‘이렇게 맛이 좋은데, 왜 장사가 안 되지?’라며 창업을 좀 더 현실적인 시각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이미 발을 담근 이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식당은 나름의 걱정과 문제를 갖고 있는 법이다. 천 개의 가게가 있다면, 천 개의 상황이 있다. 이에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식당 주인들에게 현재의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골목식당 살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방송 중간 중간 그의 사업철학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는 식당 운영에 있어 위생 관리를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둔다. 이러한 기본도 지키지 않는 출연 식당엔 솔루션 주기도 꺼린다. 또한 그는 식당에서 요리는 안 하고 기성품을 쓰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식당 주인 몸이 고단해야 손님 입이 즐겁다. 내가 편하면 손님 입이 불쾌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팔아라!’, ‘식당으로 번 돈은 반만 자기 것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나머지는 또다시 조리기구 교체, 인테리어 등 식당을 위해 투자해라. 이게 롱런하는 비결이다’ 등 그가 남긴 명언도 수두룩하다.

방송에서 한차례 눈물을 보였던 백종원 대표. 그는 솔루션을 뒤로한 채 방송 이전으로 돌아가 본인을 사칭한 메뉴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기 흉까지 일삼은 모 식당 대표를 향해 실망감과 배신감,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난 마음을 다쳤다. 배신당한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차라리 다리 하나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라고 말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내 사명감을 가지고 방송을 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각 식당주에게 솔루션을 줄 때도 자신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대방출했으며, 같은 업종의 시청자들도 곧잘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더 나아가 그는 골목식당 방송 출연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찍은 광고료도 대부분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백종원·소유진, 여전한 부부 사랑
 

백종원 대표 가족사진. 아내 소유진과 세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들.
백종원 대표 가족사진. 아내 소유진과 세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들.

백종원 대표가 눈물을 보인 방송 당일 그의 아내 소유진의 반응이 이목을 끌었다. 본방송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가지고 온 식재료 사진을 올리며 “남편이 퇴근하면서 들고 온 것들, 오늘은 함께 본방 사수할 수 있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던 소유진은 방송을 본 뒤 다시 막걸리 사진과 함께 “남편은 자고, 나는 괜스레 오늘따라 딱 한잔만 하고 싶다”는 글을 남겨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3년 1월, 무려 1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결혼에 골인했던 백종원·소유진 부부. 6년 사이 부부는 슬하에 사랑스러운 아이 셋을 두었다. 아들 백용희 군부터 딸 백서현, 백세은 양까지. 이에 둘은 연예계에서 금슬 좋은 부부로 유명하다.

평소 방송에서도 달달한 모습을 자주 비췄던 부부다. 요리 잘하는 남편 백종원 대표는 아내 소유진을 위해 요리를 가르쳐주고, 손끝 야무진 소유진은 직접 재봉틀을 돌려가며 남편과 아이의 커플 바지를 만든다. 영락없는 워너비 부부의 모습이다.

백 대표는 남편으로서 아내의 친구들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에서 그는 “와이프랑 자주 술 한 잔 한다. 그럴 때 와이프 친구들이 자주 와서 함께 술자리를 갖는다. 와이프와 친구 분들은 단무지만 썰어서 줘도 최고의 리액션을 내뿜기 때문에 계속해서 요리를 내주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라며 아내사랑을 에둘러 말했다.

소여사, 아이들과도 화목한 가정을 잘 꾸리고 있는 백종원 대표.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1776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자타공인 외식업계 선두주자로 우뚝 선 백종원 대표의 ‘리춘시장’이 대중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중화요리주점으로 성장해나가길 응원해 본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더본코리아 제공 | 자료 사진 소유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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