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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맥도날드 퇴출 요구하며 '햄버거병' 엄정 수사 촉구
시민단체, 맥도날드 퇴출 요구하며 '햄버거병' 엄정 수사 촉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0.2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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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불매+퇴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불매+퇴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과 햄버거병 피해가족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 못 차린 맥도날드는 퇴출하라"며 "검찰은 언더쿡(덜 익음 현상)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시은이(가명)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용형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하루하루를 버틴 지 만 3년이 넘었다"며 "2018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여전히 언더쿡 현상을 방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햄버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5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치료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론플레이만 했을 뿐 피해자들은 연락받은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날 '언더쿡' 된 맥도날드 패티 제보 사진과 곰팡이가 핀 재료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은 광대 가면을 쓰고 맥도날드 불량제품과 매장 내 비위생적인 사진들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25일 재수사에 착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재수사 가능성을 시사한 지 8일 만이다. '햄버거병' 사건은 지난해 7월 최모씨가 딸 A양(6)이 2016년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을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 본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2월 피해자들의 발병이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고소된 한국맥도날드를 기소하지 않았다. 다만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에 대해서만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 올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는 한국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다시 고발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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