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상승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2019년 10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상승세는 18주째며, 상승 폭은 2주 연속 확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추격 매수세는 주춤하나, 그간 상승 폭이 낮았던 지역과 단지의 갭 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서울 상당수 자치구가 0.1% 이상 올랐다. 강남구 0.1% 서초구 0.12% 송파구 0.13% 등 강남3구는 물론 서대문구도 0.13% 상승했다. 이 밖에 강동구(0.1%), 성동구(0.1%), 강서구(0.1%), 구로구(0.11%), 영등포구(0.11%) 등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07%)과 경기(0.08%) 모두 상승 폭이 확대했다. 인천서는 부평구(0.2%)와 연수구(0.13%)가 많이 올랐고, 경기는 과천(0.46%)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구리시(0.34%)를 비롯해 성남 분당(0.21%)·수정구(0.31%) 등도 상승했다.
지방은 -0.01%를 기록하면서 1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은 0.36% 상승해 전국 시도 상승률 1위를 이어갔다. 울산(0.12%)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부산(-0.04%)은 계속 하락했다. 대구(0.03%)는 1주 전과 상승 폭이 같았고, 광주는 보합 전환했다.
서울 전셋값은 0.1%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0.2% 서초구 0.14% 송파구 0.14 등 강남3구의 상승 폭이 컸다. 감정원 관계자는 "학군수요와 가을철 이사수요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관악구(0.19%), 영등포구(0.16%), 강서구(0.14%) 등이 상승했고 신규 입주 단지 영향을 받은 강북구와 강동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의 전세값은 각각 0.09%, 0.14% 올라 상승세가 둔화했다. 경기는 하남(0.75%), 과천(0.47%), 양주(0.41%), 수원 영통(0.58%), 성남 수정(0.49%)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전세값의 상승률은 0.01%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0.16%), 울산(0.07%), 대구(0.12%) 등이 상승했고 부산(-0.02%), 광주(-0.01%) 등은 하락했다.
[Queen 최수연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