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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아침 소경'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아침 소경'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11.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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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현리 가평,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현리 가평,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새들의 기척이 있어서 차를 세웠다.

새들은 풀숲에서 소리만 요란했다.

그들이 날아오르기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노인이 내게 "왜 거기에 그렇게 서있소?" 라고 물었다.

나는 그냥 웃었다.

비닐하우스 건너의 집에는 화목난로를 피우는지 연기가 오르고 있었다.

이맘 때 아침마다 끼는 안개로 가까운 뒷산마저 희미했다.

내게 "왜 거기에 그렇게 서있소?" 라고 묻던 노인이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 때 후다닥 새들이 날았다.

연사모드의 셔터가 타다닥 하고 콩볶는 소리를 냈다.

붓으로 그려 넣은듯 기막힌 위치에 참새 아홉마리가 담겼다.

인적이 거의 없는 외딴 곳에 서성거리던 내가 이상하게 보였음이 당연하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이 한마디를 건내고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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