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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사상 최대' …"달러 약세 영향"
10월말 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사상 최대' …"달러 약세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0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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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9.8.21
2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9.8.21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아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063억2000만달러로 9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63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달러/원 환율을 적용해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약세이면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는 전월말 보다 3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2018년 1월(64억9000만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외환보유액은 직전 최대치인 올해 1월 4055억1000만달러 이후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 증가, 4·5월 연속 감소, 6·7월 연속 증가했다. 8월 외환보유액은 다시 감소했다 9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기록은 미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자산건전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 달러화지수(97.65)는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달러가 그만큼 약세였다는 의미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 기준 10월 말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변동률을 보면 유로화(10월 말 기준 1.1154)는 전월 대비 1.9%, 파운드화(1.2905)는 5.0%, 호주달러화(0.6900)는 2.0% 각각 올랐다. 반대로 엔화(108.79)는 -0.8%의 약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38억달러(외환보유액 비중 92.0%)로 지난 9월말보다 7억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36억6000만달러 늘어난 216억8000만달러(5.3%)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7000만달러(0.8%)로 1000만달러 늘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3000만달러 증가한 26억7000만달러(0.7%)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5개월 연속 보합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4033억달러)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924억달러), 일본(1조3226억달러), 스위스(8352억달러), 러시아(530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6억달러), 대만(4695억달러), 홍콩(4387억달러), 인도(4337억달러) 순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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