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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추정’ 성북구 네 모녀…“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국과수 소견
‘극단적 선택 추정’ 성북구 네 모녀…“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국과수 소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06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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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현관문. 성북경찰서는 2일 오후 성북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 등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현관문. 성북경찰서는 2일 오후 성북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져있는 70대 여성과 40대 여성 3명 등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모녀 4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일가족 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70대 여성 A씨와 딸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정확한 사망 시기와 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A씨와 딸 3명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해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국과수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복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밀린 수도요금 문제로 집을 방문한 건물 관리인이 '문이 잠겨 있고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로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서 짤막한 유서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와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유서에는 생활고와 함께 "하늘나라에 간다"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해당 가족 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70대 여성만 만 65세 이상 노인이 수급하는 기초연금 약 25만원과 국민연금 약 13만원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은 사망한 70대 여성의 큰딸 명의로 돼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공과금 체납이나 가족 중 장애나 특이 질환 환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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