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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 조국 전 장관도 이번주 소환 가능성
검찰,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 조국 전 장관도 이번주 소환 가능성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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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모습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모습

검찰이 오늘(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구속)에 대해 추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다. 지난 8월27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두 달 반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그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6일 딸 조모씨(28)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과정에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1차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후 위조한 표창장을 입시에 이용한 혐의 등에 관해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1일엔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3갈래 의혹에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정 교수는 같은달 23일 구속수감됐다.

그는 구속 전엔 지난달 3일 첫 출석을 시작으로 같은달 17일까지 7차례 검찰 소환에 응했다. 구속 뒤엔 지난 8일까지 6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구속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구속기간을 10일 연장했다.

다만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조사를 받던 중 중단을 요청하거나, 구속 뒤 총 4차례 출석을 거부해 수사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조씨 표창장을 위조하거나 허위 발급받은 서류를 제출해 관련대학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함께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 관련 연구보조원에 조씨 이름을 올려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 비리 혐의는 남동생 정모씨와 함께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9회에 걸쳐 1억5795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는 것이다.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해놓고 금융당국에는 약정 금액인 74억5000만원을 허위 신고한 혐의도 있다. 신고 의무가 운용사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검찰이 정 교수를 코링크PE 실소유주나 대표와 공범관계로 의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링크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12만주를 시세보다 2억4000만원가량 싼 6억원에 사고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8월 말 자산관리인 역할을 하던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를 통해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를 빼내고 서울 방배동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조 전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일가족이 10억5000만원 상당을 투자한 사모펀드는 '투자처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라는 취지의 허위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공소장에 기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 구속기소 뒤 남은 의혹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르면 금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금융계좌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내역을 검토했다.

지난 5일엔 2009년과 2013년 자녀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활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사무실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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