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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사랑한 작품 속 주인공들 <시빌>에 다 모였다
칸영화제가 사랑한 작품 속 주인공들 <시빌>에 다 모였다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1.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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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뒤흔든 웰메이드 마스터피스 <시빌>에 칸영화제가 사랑한 작품 속 주인공들이 총출돌했다.

<시빌>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심리치료사 ‘시빌’이 위기에 놓인 여배우 ‘마고’를 통해 내면에 묻어두었던 강렬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뿐 아니라, 제16회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눈부신 찬사와 박수갈채를 불러 모은바 있다.

먼저 제6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아델’ 역을 맡아 레아 세이두와 호흡을 맞춘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는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평범하지만 문학을 좋아하는 여고생 ‘아델’은 우연히 마주치게 된 대학생 ‘엠마’(레아 세이두)에게 이끌림을 느끼게 되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감정들에 삶이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사랑에 빠져 변모해가는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는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되며 열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빌>에서는 사랑과 꿈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물 ‘마고’ 역을 맡아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시빌’ 역을 맡은 버지니아 에피라는 제71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에서 괴짜 수영 코치 ‘델핀’ 역을 맡은 바 있다.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2년 차 백수, 파산 직전의 사장, 히트곡 없는 로커 등 각양각색의 걱정을 안고 수영장에 모인 중년 남자들이 인생의 마지막 금메달을 꿈꾸며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버지니아 에피라는 이 오합지졸 수중발레 군단을 지원하는 코치 ‘델핀’ 역을 맡아 때로는 그들에게 시를 읽어주기도 하고, 갑자기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시빌>에서는 작가를 꿈꾸는 심리치료사 ‘시빌’ 역을 맡아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과 강렬한 감정들을 마주하며 타인의 이야기를 자신의 소설로 완성해 나가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고르’ 역을 맡아 공식 연인 관계인 ‘미카’와 강렬한 이끌림으로 연인된 ‘마고’ 사이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연기한 가스파르 울리엘은 제6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단지 세상의 끝>의 주인공 ‘루이’ 역을 맡은 바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유명한 작가 ‘루이’는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고향을 떠난 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만난다.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고백을 시작하기도 전에, 가족들은 그를 향한 분노와 원망을 쏟아낸다. 이해와 오해, 사랑과 증오에 경계에 서 있는 가족의 모습,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낸 <단지 세상의 끝>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루이’라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가스파르 울리엘. 그가 이번에는 <시빌>을 통해 다정한 것 같았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그리고 끊임없이 본능에 흔들리는 남자 ‘이고르’ 역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빌>에서 ‘미카’ 역을 맡은 산드라 휠러는 2006년 <레퀴엠>으로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독일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2관왕 등을 기록한 독일 최고의 연기파 배우. 그녀는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토니 에드만>에서 인생의 재미를 잃어버린 커리어 우먼 ‘이네스’ 역을 맡아 농담과 장난, 때론 분장까지 서슴지 않는 괴짜 아빠 ‘빈프리트’ 역을 맡은 배우 페테르 시모니슈에크와 현실 부녀 케미는 물론, 상상력이 더해진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완성해 내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시빌>에서는 촬영장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마고’와 그녀를 돕는 ‘시빌’, 연인인 ‘이고르’(가스파르 울리엘) 사이에서 이성을 찾으려 노력하는 영화감독 ‘미카’ 역을 맡았다.

영화는 11월 21일 개봉한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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