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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장난감 '액체괴물'서 유해물질 다량 검출
어린이 장난감 '액체괴물'서 유해물질 다량 검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1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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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붕소 등 독성물질이 검출된 일부 액체괴물(슬라임) 제품. (기술표준원 제공)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붕소 등 독성물질이 검출된 일부 액체괴물(슬라임) 제품. (기술표준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장난감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붕소, 방부제(CMIT, 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의 100개 제품 중 87개 제품에서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 가운데 17개 제품은 붕소뿐 아니라 방부제(16개)와 프탈레이트 가소제(1개)가 함께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외에 13개 제품은 붕소 기준치는 충족했으나 8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붕소는 발달 및 생식에 악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다. 과다 노출 땐 위·장·간·신장·뇌 기능을 저해하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유해 보존제인 CMIT와 MIT는 국내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성분으로 피부, 호흡기,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등에 따라 수거 등의 리콜 명령을 조치했고,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KC마크, 제조날짜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도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한 업체는 하늘무역, 미래와사람, 은혜사, 해바라기, 모던트레이드, 플라잉타이거코리아, 도너랜드, 푸른팬시, 종이나라, 점프, 러브미슬라임, 프랜즈코리아 등으로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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