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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현산 아시아나 인수로 불확실성 커져 목표주가 내려
DB금투, 현산 아시아나 인수로 불확실성 커져 목표주가 내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1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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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시장 예측 가격을 훨씬 웃도는 2조 4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9.11.12

 

DB금융투자는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현금가치 하락이 예상되고 본업 시너지도 크지 않음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고 판단하며, 앞으로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본협상과 최종 인수 결정 과정에서 여러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은 현산의 순현금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산 기업가치의 기본은 개발사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며,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유동성을 온전히 항공업에 투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본업과의 시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면세점, 호텔 등 HDC그룹이 영위하는 일부 사업과 항공업 시너지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특히 개발업과의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택사업의 부침(浮沈)이 커 유동성이 풍부해진 건설사가 인수·합병(M&A)이나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은 이해할만하다"면서도 "그러나 건설업의 안전장치라고 하기에는 항공업도 변동성이 크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이외에도 △부채비율 상승 △아시아나 항공 정상화 과정에서의 추가 비용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 저하 등을 이유로 아시아나 인수가 현산에게 부정적인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변수로 △최종인수가격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간 투자비율 △향후 아시아나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비용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매각 가능성 등을 꼽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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