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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실패했지만 아시아선수 최초 1위표 획득…디그롬·벌랜드 수상
류현진 사이영상 실패했지만 아시아선수 최초 1위표 획득…디그롬·벌랜드 수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1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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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홈페이지 캡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홈페이지 캡처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획득해 새 역사를 장식했다.

2006년 대만 왕첸밍과 2013년 일본 다르빗슈 유가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2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둘다 ‘1위 표’는 받지 못했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시즌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고 류현진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동점을 이뤘다.

류현진은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을 받아 72점을 얻었다. 1위 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총 207점을 받은 디그롬에겐 큰 점수 차로 밀렸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가 세운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득표인 93점에는 21점 모자랐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에서 1위 표를 획득하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1956년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가 이 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과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가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데 두 선수 모두 1위 표는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29경기 선발 등판 중 1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1.18개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5월에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상을 앞세운 류현진은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 최초의 사이영상 득표자가 됐다. 또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얻는 새 역사도 썼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랜더(총 171점)가 같은 팀 게릿 콜을 12점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잘 던졌고, 2011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 쾌거를 이뤘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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