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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소화불량 등 소화장애가 있다면 입냄새 더욱 심해져
만성소화불량 등 소화장애가 있다면 입냄새 더욱 심해져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1.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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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사는 직장인 B씨(35)는 만성소화불량과 소화장애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야식을 즐기고, 술자리를 자주 갖는 평소 생활습관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야식과 음주를 줄여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어느 날부터는 아무리 양치를 해도 해결되지 않는 입냄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그는 한의원을 찾았고, 뜻밖에 담적 진단을 받았다. 

담적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하는 한의학적 병증으로, 주로 위장에 생기기 때문에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명치통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또한 담적은 혈관과 림프를 타고 전신에 퍼져, 두통, 어지럼증, 우울증, 어깨 결림 등의 증상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안면부에는 설태, 입냄새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담적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강한의원 천안점 김병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담적이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위장운동성의 저하로 보고 있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되면 소화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위장에 남아있던 음식물들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이 지연되며 위산과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담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증상만을 완화하는 일시적인 치료가 아닌 위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고 강화하여 재발을 막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을 통해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한의원 측 설명이다. 위장에 초점을 맞춘 질문들을 통해서 위장 상태와 담적병 증상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파악해 위장 상태를 파악하는 자율신경검사, 한의학적인 진단방법인 복진과 맥진 등의 검진이 이뤄진다.

위장운동성 강화를 위해 한방에서는 치료탕약이나 약침 등을 적용한다. 기본적으로 위장운동성 향상과 담적 완화와 함께 스트레스와 염증 완화에 초점을 둔다.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원인과 증상에 맞는 정확한 처방을 중요시한다. 

끝으로 김 원장은 “담적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와 더불어 생활요법지도도 필요하다. 적절한 음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자신의 증상에 맞는 생활습관을 습득해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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