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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MSCI EM 지수 3차 조정…한국 비중 한차례 더 축소
이달 MSCI EM 지수 3차 조정…한국 비중 한차례 더 축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1.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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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달에 신흥시장(EM) 지수 내 한국 비중을 한차례 더 축소한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펀드 자금이 한차례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유출 규모가 최대 2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수급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 충격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달 26일 EM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을 늘리는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을 실시한다. 지난 5월과 8월에 이어 EM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한차례 더 줄어든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조정 후 EM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12.3%에서 11.9%로 약 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투는 패시브 펀드의 매도 규모는 2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신한금투가 추정한 5월 1차(3조원) 조정의 여파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8월 2차(2조원) 조정의 여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도 지수 조정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가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에는 한국 비중이 0.5%p 감소했고, 월간으로는 외국인이 2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8월의 경우에는 0.32%p 감소했지만 관세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같이 발생하면서 외인 순매도가 2조3000억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컸다"면서 "과거 사례를 평균하면 이번 영향은 최대 순매도 규모가 2조원 정도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이달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1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8월과 다른점은 현재 신흥시장의 주식 자금 유출세가 둔화됐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미·중갈등 심화로 신흥시장 주식 자금 유출이 증가하면서 5월~9월까지 5개월 연속 신흥시장 주식에서 자금유출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예상 매도 금액이 많아 11월 말까지 수급상의 노이즈는 있겠지만 미·중 스몰딜 기대, 매크로 지표 개선(경기 반등) 등 호재가 나오면 지수 조정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조정과 2차 조정 당일 실제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는 4200억원, 1800억원에 불과했으며, 당시 월중 순매도가 컸던 것은 MSCI 지수 조정보다는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서 기인했다"면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 단계이고,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는 등 매크로 여건이 호전되고 있으므로 MSCI EM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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