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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총선불출마 선언…與 ‘쇄신론·586물갈이론’ 신호탄?
임종석 총선불출마 선언…與 ‘쇄신론·586물갈이론’ 신호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1.1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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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퍼져나오던 쇄신론, 이른바 '586물갈이론'이 본격화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임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고 어느새 20년이 흘렀다"며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며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당 안팎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른바 '586 쇄신' 바람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언급한 '민간 영역에서의 통일 운동'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의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해당 재단은 북한 당국과 계약해 조선중앙TV 영상물을 국내 방송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침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전혀 알지 못했다. 다시 대답 드릴 상황이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원내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고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이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학생운동지도자 출신 정치인이자 '586세대'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통일' 문제에서 다른 정치인에 비해 앞서나가는 한편,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쇄신 바람의 선봉에 서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임 전 실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개인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과 따로 소통하거나 한 것은 없다. 당으로서도 큰 자원인데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586물갈이론'을 두고 '당의 다른 의원들도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초·재선에도 586세대가 많다. 중진급의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갈리면서 술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여서 다들 놀랐다. 놀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의총 등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당내 분위기를 에둘러 전했다.

민주당 안팎의 '쇄신론'은 최근 한 수도권 3선 의원이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활동하며 3선을 한 인물로, 만약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진다면 쇄신론이 봇물 터지듯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여당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3인이다. 이들 외에 5선의 원혜영 의원과 현직 장관인 박영선·진영 의원(4선) 등이 불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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