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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故원영철 일등중사 확인 ... "살아계셨다면 원주군수감인데"
6·25 전사자 故원영철 일등중사 확인 ... "살아계셨다면 원주군수감인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1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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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원영철 일등중사 유품 (국방부 제공)
고(故) 원영철 일등중사 유품 (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0월 1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고(故) 원영철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2000년 4월 유해발굴 시작 후 137번째이며 최단기간 확인이 이뤄졌다.

고인의 유해는 인식표를 포함한 버클, 단추, 전투화 등의 유품과 함께 발견됐다. 국유단은 인식표에 적힌 고인의 이름을 토대로 전사자 명부와 매화장 보고서(전사기록지)에서 기록을 확인했다. 또 강원 원주시 일대에서 거주 중인 유가족의 남동생 원영화(77)씨와 여동생 원영숙(87)씨 및 친조카·외조카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DNA 비교 검사를 한 뒤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확인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단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원 일등중사는 국군 제 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951년 8월부터 9월까지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생한 제 1차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8사단은 제16연대와 제10연대를 투입해 445고지에서 1010고지로 이어지는 일대에서 북한군을 공격했다.

고인의 동생 영화씨는 "형님이 살아계셨다면 원주군수감이라고 동네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했었다"면서 "결혼도 하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통해 유해를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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