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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현안 시각차 속에 여야 3당 원내대표 방미
외교현안 시각차 속에 여야 3당 원내대표 방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2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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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앞서 방문 목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앞서 방문 목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주한 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위한 우리측 의견을 미국 의회와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20일 출국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 의회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견지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주로 미국 의회 측에 우리 국회와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 과정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방위비 협상이 파행됐는데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위비 협상은 반드시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협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한미동맹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방위비 협상이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튼튼하면 우리의 국익뿐 아니라 미국 국익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해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여러 외교안보의 어려운 부분을 국익을 위해 풀어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분야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아닌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마음으로 의회 외교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경제적 이익이나 비용의 문제로 환산할 수 없다"면서 "과도한 미국의 요구가 자칫 한미동맹의 분열, 갈등을 일으키고 양국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반드시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상하원 관계자들과 정부 측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상원에서는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돼있고 하원에서는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 총무(민주당),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민주당),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회 간사(공화당), 한국계이기도 한 앤디 김 군사위원회 의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정부 측 인사와도 면담한다. 이들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도 만나 미국 정부 측과도 함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처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함께 방미에 올랐지만 공정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촉구하는 국회 차원의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외교현안에 대한 시각차도 여전하다. 당장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입장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소미아 파기 (입장으로) 한일관계 문제만 아니라 한미일 삼각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의 의회 외교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풀기 위한 의회 외교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정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에) 가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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