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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대출잔액' 사상 최대 ...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 늘어
'서비스업 대출잔액' 사상 최대 ...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 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27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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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으로 대출에 의존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운전자금 대출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 중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은 통계 편제(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7~9월)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9월말 서비스업의 운전자금 대출잔액은 전분기보다 11조2000억원 늘어난 403조3000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0.0%로 전분기와 같았다. 서비스업 운전자금 증가액과 증가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통계편제 이후 최대치 수준이다.

운전자금은 인건비, 이자, 재료비 등 보통 1년 간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말한다. 전 산업은 물론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됐는데도 서비스업 운전자금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 전체 대출 잔액은 전분기말 대비 20조5000억원 증가한 1183조7000억원이었다.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22조2000억원)와 전년동기(24조3000억원)보다 둔화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6.9%로 2분기(7.4%)보다 축소됐다. 전 산업 대출 증가액 20조5000억원 중 서비스업 운전자금이 54.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전분기말 대비 16조1000억원 늘어 7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16조2000억원)와 전년동기(18조원)보다 줄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9.0%로 2분기(9.6%)보다 낮다. 서비스업의 시설자금은 4조9000억원 늘어난 315조9000억원이었다. 시설자금은 생산에 필요한 건물 신증축 등에 쓰인다.

서비스업 운전자금 증가세는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이 이끌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220조원으로 6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2.1%였는데, 이 역시 통계편제 이후 최대치다. 그중 도소매업의 대출 증가율은 12.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경영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금(919조1000억원)은 8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분기(12조2000억원)보다 둔화했다. 증가율도 4.3%로 전분기(5.3%)보다 낮았다. 반면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264조6000억원)은 12조5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율 역시 17.3%로 통계 편제 후 가장 높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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