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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그때그사람 지금은···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그때그사람 지금은···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1.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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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영화배우 김운하

'현해탄은 알고 있다'를 알고 있는가?

"나를 만나시려거든 '미아리 텍사스'로 오세요"-초로의 나이지만 요즘에도 영화 '미아리 텍사스'에 출연하는 등 '영원한 현역'임을 과시하고 있는 영화 배우 김운하.

산골 촌놈이 톱스타가 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쉰 한 살 드라마틱 스토리.

1991년 1월호 -그때그사람 지금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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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그때그사람 지금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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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단봇짐 싸들고 무작정 서울로···

그는 어쩌면 상당히 운이 없는 연기자 중의 하나이다. 그의 이미지는 깨끗하다. 그래서 사극이나 현대물 어디에든 잘 어울린다. 그런 조화는 그의 내면 세계가 남달라서라기보다는 가식없고 스스럼없는 그의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이 더 진하게 든다. 

그의 이름은 김운하. 본명이 정완희인 그는 60년초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로 전국의 화제를 한 몸에 모았던 인물이다. 

당시 3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60년대 최대의 히트작. 조선인 학도병이 일본으로 끌려가 갖은 수모와 모욕을 받으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 당시의 일급 배우였던 김지미 · 이예춘 · 김승호 · 김진규 · 박암 · 박노식 등이 총출연. 성가를 드높였다. 

김운하가 영화계에 데뷔한 이유는 간단하다. 1939년 천안 인근의 한적한 농촌에서 태어난 그가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방법은 다른 게 없었다. 한국 영화 전성기였던 60년대 영화 배우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의 밑에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밭농사 논농사 일밖에 할 줄 몰랐던 그는 어느날 '이대로 살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 저는 내면 세계가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죠. 매일매일 이렇게 한 평생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어느날 거울을 보면서 스스롱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영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사실 그때만 해도 상당히 미남이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59년 한해 동안 농사를 뼈빠지게 지어 추수 때 쌀 한 가마를 팔아 식기를 달랑 매단 봇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늦가을의 쓸쓸한 바람밖에는 누구 하나 반겨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부평 친척집을 찾아갔다. 겨우 찾아간 친척집도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는 그곳에서 친척의 소개로 어느 집에 가정 교사로 들어갔다. 그야말로 하늘이 도운 셈이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하루 세 끼 겨우 끼니나 때우는 가정 교사로 만족하고 있기엔 너무 아픔이 많았다. 

그곳에서 얼마간 있다가 그는 서울 충무로에 있는 '중앙예술학원'이란 배우 양성 학원에 찾아가 그곳에 입학하여 연기 공부에 몰두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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