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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는 '캐롤' 한국판? 퀴어 카멜리아상 수상
'윤희에게'는 '캐롤' 한국판? 퀴어 카멜리아상 수상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1.2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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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버스터 ‘윤희에게’가 퀴어 카멜리아상을 수상했다. 한국판 ‘캐롤’이란 수식어도 얻었다.

퀴어 카멜리아상은 LGBTQIA+(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영화들 중 최우수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출품된 15편의 작품에는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자비에돌란 감독의 ‘마티아스와 막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이 있었지만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윤희에게’가 선택되어 큰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선우가 남긴 심사평이 이목을 끈다. 그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진 후 심사위원들은 한참을 서로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가슴 뛰는 경험을 했다. 그것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여성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라서 더욱 그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성적소수자의 혐오와 차별이 정점에 이른 지금의 현실에서 <윤희에게> 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는 양선우 집행위원장. 이어 그는 "가시화 되지 않고 대상화 되거나 종종 무시되기도 하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감독의 시선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이다. 김희애의 내공이 느껴지는 감성 열연과 김소혜, 성유빈의 밝은 에너지, 세상의 모든 ‘윤희’에게 응원과 희망을 전하는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뤄 호평을 얻고 있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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