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눈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본다.
흰옷을 입은 예쁜 추억들과, 내가 저지른 그릇된 말과 행동의 기억들이 검은옷을 입고 따라온다.
예쁜 추억들만 가슴에 품고 냅다 뛰어 보지만, 냇가에 물놀이 가면서 돌을 던지는 시늉에도 따라오던 내 어릴적의 검둥개 처럼 저 검은 것들은 떨어질 줄 모른다.
포토삽에 도장툴 이라는 것이 있던가. 그것으로 콱 찍어서 지워버리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그래 너희도 같이 가자.
어차피 너희도 내가 책임 져야할 나의 일부.
이제는 돌아보지 말고 가던길 순하게 가자.
전나무 우듬지에 바람이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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