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4:35 (금)
 실시간뉴스
외국인 3조5천억원 순매도 하며 '카카오·삼바·F&F' 등 사들여
외국인 3조5천억원 순매도 하며 '카카오·삼바·F&F' 등 사들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02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F&F,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등 종목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38조355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41조900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3조5450억원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면서 한달간 3조170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순매도 3조9989억원)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많은 순매도 금액이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EM)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와 미·중 무역협상 지연으로 수급과 심리가 모두 악화된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매도 폭탄 속에서도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F&F,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헬릭스미스, LG이노텍, 호텔신라 등은 외국인의 매수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외국인은 지난달 거래일 중 이틀(4일, 7일)을 제외하고 카카오를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은 총 2131억원. 그 결과 지난달말 외국인 보유율은 30.31%로 한달전 29.67%보다 0.64%p 상승했다. 카카오의 비즈보드(카카오톡 내 채팅목록창 상단 배너광고) 매출 호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주요 자회사 기업 가치 상승 등이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F&F가 외국인 순매수 2위(934억원)와 3위(767억원)에 올랐다. F&F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의류업체다. 외국인은 지난달 하루(4일)만 빼고 F&F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9.59%에서 13.68%로 껑충 뛰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F&F에 대해 "면세점, 신발, 중국티몰채널까지 3박자를 갖춘 성장주"라며 목표주가를 1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F&F의 지난달 29일 종가는 11만500원이다. 이어 삼성전기(718억), 삼성엔지니어링(561억원), LG전자(536억원), 헬릭스미스(484억원), LG이노텍(424억원), 호텔신라(423억원), 우리금융지주(415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10위안에 들었다. 이 중 헬릭스미스는 유일한 코스닥 종목이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등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9415억원), SK하이닉스(-3381억원), 셀트리온(-2426억원), 현대차(-1922억원), 네이버(-1676억원), 삼성전자우(-1155억원) 등 6개 종목은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안에 들어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