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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흥미기획/얼굴없는 광고스타 '부분모델'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흥미기획/얼굴없는 광고스타 '부분모델'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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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신체의 아름다움은 가꾸기나름, 이 부분만은 '내가 최고'

TV나 신문 · 잡지의 광고를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를 때가 있다. 늘씬한 다리, 매끈한 손, 탐스러운 몸매 등 완벽한(?) 신체의 아름다움이 종종 우리 눈 앞에 닥치기 때문. 신체부위 중 '이것만은 내가 최고'임을 자부하는 '부분모델'들의 얼굴을 공개한다.

1991년 1월호 -흥미기획/얼굴없는 광고스타 '부분모델'
1991년 1월호 -흥미기획/얼굴없는 광고스타 '부분모델'

 

"그녀는 누구인가?"

차에서 내리는 여자의 늘씬한 다리를 클로즈업한 어느 여성 속옷 회사의 스타킹 광고문구이다.

길을 지나치다가 우연히 목격하게 되는 여자의 매력적인 다리. 그러나 주인공의 상체는 아직 차안에 있기 때문에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녀는 누구인가?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차에서 내릴 때 본의 아니게 다리를 노출시키는 장면을 포착한 이 광고는 '스타킹'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리면서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호기심까지 부가시켜 이중의 광고효과를 노린 경우이다.

이와같은 광고는 광고효과를 위해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문구까지 동원한 경우지만, 기실 TV나 신문 · 잡지 광고 중에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 "주인공이 누구일까"하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들이 많다. 늘씬한 다리, 매끄러운 손, 탐스러운 몸매등 광고에 드러난 신체는 기막히게(?) 아름다운데 그 주인공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얼굴 숨긴 채 유명 연예인 신체 일부 대역하는 경우 많아

차미숙씨(27)는 요즈음 TV에 나오는 CF가 7편이나 되고 신문 · 잡지 광고에도 자주 나오는 일류모델이지만 그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녀는 이른바 '얼굴 없는 모델'로 불리는 부분 모델이기 때문이다.

본업이 미술학원 강사인 그녀는 손 · 다리의 부분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때 '손'이 등장하는 광고의 80%는 그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말을 들을 만큼 '손'에 관한 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패션모델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손 · 다리의 부분모델로만 활동하는 그녀는 특히 각선미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해 스타킹 · 구두 · 화장품 광고에도 자주 출연해오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해 부분모델로 활동하는 경우인데, 오모양, 김모양 등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출연한 3편의 TV광고에 자신의 얼굴을 숨긴채 미인들의 다리와 손을 대역한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그녀의 다리와 손을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들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실례를 남긴 셈.

앞서 소개한 스타킹 광고의 '그녀'는 요즈음 각광받는 패션모델인 노미성(23).

광고 모델계에서 각선미가 가장 뛰어난 모델로 평가받는 그녀는 이로인해 패션모델과 다리 부분 모델을 겸하고 있다. 

그녀는 "부분모델로만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부분은 패션이나 CF모델이 겸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또한 같은 모델 계통에서도 부분모델은 일반모델 보다 한 등급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주로 무명시절에만 한다는 것.(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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