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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2.0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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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지방문화재 제14호

가회동 큰대문집

종로구 가회동 178번지 1977년 지방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가회동 큰대문집은 대지 591평, 건평 111.27평의 사대부가 한옥이다. 1920년경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가옥에서 한옥의 멋을 찾는다.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1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1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2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2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3
1991년 1월호 -한옥의 옛 가옥3

 

서울시 민속자료 제14호인 이 가옥은 재래식에 현대식 생활 기능을 도입한 집합평면식 한옥이다. 구한말에서 일정 초기 개량 주택의 과도기적인 건축물로, 개화기 이후에 건축된 문화 주택의 초기 양식에 속한다.

서양식과 일본식이 많이 가미된 이 집은 사랑채와 안채를 복도로 연결한 점과 현관의 축조, 서양풍 유리 창문, 장대석 쌓기, 정원의 꾸밈새 등이 독특하다.

큰 대문을 열고 사랑마당에 들어서면 서양식과 일본식이 적절히 가미된 가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랑마당에 따로 건축된 대문간 행랑채를 뒤로 하면 웅장하면서도 격조 높은 본채가 우뚝 서 있다. 

본체에는 고풍스런 현관을 가운데 두고 양쪽 옆의 쪽문이 아담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관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골복도를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건넌방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다시 골복도를 쭉 따라들어가면 안대청마루에 이른다. 대청마루는 서양풍의 유리창문으로 꾸며져 환한 햇살이 그대로 쏜아져 들어온다. 양옆의 뜰을 그대로 전망할 수 있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안대청 마루 동쪽에 위치한 안방은 꽤나 넓다. 길이로 쭉 이어지는 안방의 분위기는 안정감 그자제. 살창호문으로 햇살이 어른거리면 안방에서 나와 대청마루에서 한낮의 따사로움을 즐긴다.

한옥은 통상적으로 부엌과 접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그 동북쪽에 부엌을 두고 부엌 동쪽에 마루 2간을 두어 찬마로로 쓰고 있다. 부엌 동쪽에 다른 외부 출입문을 두었다.

쪽문을 통해 들어간 본채의 외부 구조도 격조가 높다. 사랑채나 안채의 기단은 모두 높읁 장대석 두벌대 쌓기이고, 이 위에 네모뿔대의 주춧돌을 놓아 방주를 세웠다. 사랑채 현관에는 단주형 초석 위에 3면을 개장하여 방주를 세우고 지붕을 돌출시켜 정면에서 합각을 이루고 있다. 

처마는 사랑채와 안채의 전면은 겹처마, 측면 · 후면은 홑처마로 하였으며, 기와는 소와를 쓰고 지붕마루에는 망와를 올렸다. 

합각벽에 회색 벽돌과 붉은 벽돌로 길상 무늬를 놓아 화려한 문양으로 꾸며 가옥의 품위를 더했다.Q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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