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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12.0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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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복합 기능 주택

독립성 강조한 건물 위의 집

약수동에 있는 외과 건물 위에는 아름다운 가정집이 있다. 외관상으로는 평범한 4층짜리 빌딩처럼 보이지만 1 · 2층만 병원으로 사용하고, 3 · 4층은 가정집으로 설계되었다. '땅 값이 금 값'인 시대에 사는만큼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서 '건물 위의 집'을 제안한다.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1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1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2
1991년 1월호 -리빙 스타일 제안2

 

일반적으로 건물 위의 주택은 기피하는 경향이자만, 이 집은 건물 위층을 살림 집으로 꾸며 성공한 케이스. 원래 병원과 가정집이 각각 따로 위치해 있다가 3년 전 이 터를 구입,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아예 합쳐 버렸다.

경제적인 이유로 해서 한 건물 안에 두 가지 기능을 갖춘 복합 건물로 설계하여 지어진 것. 1 · 2층은 병원으로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3 · 4층은 일반 단독 주택 못지 않은 푸근한 인상을 준다. 2층 병원과 3층 살림집 사이에는 연결 계단이 있어 그 아래 · 위쪽 문 2개만 잠그면 병원과는 완전 차단된다. 

3층은 입원 환자가 많을 경우 입원실로도 사용할 수 있게 방을 4개나 마련했다. 현재 입원실 대신 3명의 자녀들이 기거하고 있다. 3층은 부엌과 식당이 있는 가족들의 주거 공간.

반면 4층에는 방이라4곤 부부 침실 1개뿐이고 현관에서 거실까지 넓게 탁 터서 손님 접대용 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엌도 전자 렌지 등 음식에 필요한 시설은 없고, 가볍게 차나 술을 마실 수 있는 코지(Cozy)코너로 꾸며 담소를 나누는 장소이다. 

미술을 전공한 안주인의 조각 작품과 액자가 여기저기서 그 진가를 발휘, 집안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는다.

처음 이 건물을 지을 때는 땅 값이 비싸니 같은 값으로 병원과 주택 구입비를 동시에 해경하자는 단순한 의도에서였다. 그런데 살다 보니 더 중요한 점이 발견되더라고.

외과 의사인 남편이 수술 등 병원업무에 시달려 지친 날은 근무중이라도 잠시 한가한 틈을 봐서 윗층으로 올라와 쉬었다 내려간다. 가정의 편안함을 맛보는 것. 또 아내는 남편의 일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되느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해서 이만큼 경제적이고 편리한 공간도 없다는 결론에 두 사람은 동의했다.Q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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